여자골프랭킹 1위를 비롯해 주요 타이틀 부문 1위를 리디아 고(18·뉴질랜드)에 내준 박인비(27·KB금융그룹)가 남은 2개 대회에서 막판 뒤집기를 할 수 있을까.
박인비는 10일 현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올해의 선수 부문에서 243점을 받아 276점인 리디아 고보다 33점이 뒤져 있다. 상금랭킹에서도 237만96달러로 리디아 고(275만8417달러)에 이어 2위다. 라운드 당 평균타수 부문에서도 박인비는 69.523타로 1위 리디아 고(69.449타)에 근소한 차이로 뒤져 있다.
박인비는 지난 8월 브리티시여자오픈 우승 당시 4승으로 시즌 최다승을 포함해 모든 타이틀에서 압도적인 선두를 달리고 있었다. 하지만 이후 무섭게 치고 올라온 리디아 고에게 LPGA 주요 타이틀을 내주고 말았다.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자신의 목표인 커리어그랜드슬램을 달성한 이후 다소 느슨해진 경쟁심이 빚은 결과다.
12일(현지시간)부터 나흘간 멕시코 멕시코시티의 멕시코 골프클럽(파72·6804야드)에서 열리는 LPGA 투어 로레나 오초아 인비테이셔널(총상금 100만 달러)에서 박인비는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때마침 피로에 지친 리디아 고가 출전하지 않는다.
이번 대회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30점(우승)부터 1점(10위)이 걸려 있어 박인비가 톱10에 들면 격차를 줄일 수 있다. 박인비는 아직 상금왕도 포기할 때가 아니다. 다음주 시즌 최종전인 CME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200만 달러의 총상금이 걸려 있기 때문이다. 남은 2개 대회 선전 여하에 따라 평균타수 부문도 충분히 역전이 가능하다.
박인비는 지난달 중국에서 개최된 블루베이 대회에서 손가락 통증으로 기권해 우려를 샀지만 남은 대회 출전에는 문제가 없다. 이 대회에는 이미 신인왕을 확정지은 김세영(22·미래에셋)이 출전해 다소 홀가분한 기분으로 시즌 4승에 도전한다. 또 한국 선수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올해 30개 LPGA 대회에서 절반인 15개 대회를 석권하는 신기원을 이루게 된다.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리디아 고에 뒤진 랭킹·올해의 선수·상금 순위 등… 박인비 막판 뒤집기 가능할까
입력 2015-11-10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