흡연자가 담배 사며 하는 말 “폐암 주세요”… 다다음 주부터 더 강한 금연광고

입력 2015-11-10 22:08
지금보다 강도가 ‘센’ 금연 캠페인 광고가 조만간 전파를 탄다. 흡연자가 담배를 사는 장면에서 “담배 주세요” 대신 “폐암 주세요”라고 표현하는 등 ‘흡연이 곧 질병’이라는 메시지를 분명하게 전달할 예정이다.

보건복지부는 새로 만드는 금연광고 2편의 마무리 영상 작업을 다음 주까지 마친 뒤 그 다음 주부터 TV에 우선 방송할 예정이라고 10일 밝혔다. 40초짜리 영상인 이번 금연광고는 기존 광고보다 수위를 크게 높였다. 폐암 등 흡연으로 유발되는 각종 질병을 직접적으로 고발하는 게 특징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지금 금연광고가 다소 점잖다는 평가와 의견이 많았다”면서 “새 광고는 흡연의 폐해를 직접적이고 적나라하게 드러낸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연광고는 ‘흡연은 질병입니다. 치료는 금연입니다’라는 제목으로 지난 8월 17일부터 방송되고 있다. 웅장한 음악을 배경으로 국립발레단원 26명이 담배 피우는 순간 사람의 뇌와 폐가 고통 받는 모습을 군무(群舞)로 표현했다.

복지부는 새 금연광고를 지상파 방송에서 먼저 방영한 뒤 유튜브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도 적극적으로 내보낼 계획이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