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부강해지는 유다, 멸망하는 이스라엘

입력 2015-11-10 18:49

남유다와 북이스라엘은 모두 하나님의 백성이었지만 두 나라의 운명은 큰 차이를 보여줍니다. 초강대국 앗수르의 팽창 정책 앞에 남유다도 북이스라엘도 국가적인 위기를 맞았습니다. 그러나 이후 두 나라는 정반대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유다는 부강해지고 번성했지만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에 의해 멸망하고 맙니다.

당시 유다의 왕은 히스기야였습니다. 그가 부왕(父王) 아하스에게서 정권을 물려받았을 때는 국가가 매우 빈약하고 연약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히스기야와 함께하셨고 그로 인해 그가 어디를 가든지 어떤 일을 하든지 만사가 형통했습니다. 성경은 그 이유를 두 가지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첫째, 히스기야는 다윗과 같이 여호와 앞에서 정직하게 행했습니다. 그는 여러 산당을 없애고 주상을 깨뜨리며 우상들을 제거했습니다. 역대 왕들 가운데 의로웠던 왕들도 산당만은 없애지 않았지만 히스기야는 산당까지 과감하게 때려 부쉈습니다. 그 믿음과 절개에 대해 성경은 본문 5절에서 “히스기야가 이스라엘 하나님 여호와를 의지하였는데 그의 전후 유다 여러 왕 중에 그러한 자가 없었으니”라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여러 왕들 가운데 최고로 하나님을 잘 섬겼더니 무슨 일을 하든지 만사형통하게 축복하셨다는 말씀입니다. “그러한 자가 없었다”는 하나님의 칭찬을 듣는 것은 실로 엄청난 축복입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그에 합당한 믿음을 갖는 것이 우선입니다.

둘째, 그는 여호와께 연합한 자였습니다. “곧 그가 여호와께 연합하여 그에게서 떠나지 아니하고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명령하신 계명을 지켰더라”고 기록한 본문 6절에서 우리는 히스기야의 놀라운 신앙정신을 엿볼 수 있습니다. 일편단심으로 여호와를 섬기고 모세의 율법을 준행하기에 힘썼다는 것입니다. 뿐만 아니라 히스기야는 아하스왕이 폐쇄했던 성전을 다시 열고 수리했습니다. 하나님의 성전을 다시 세우고 정결하게 했으며 여호와의 영광을 크게 드러낸 그는 어디에 가든지 복을 누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유다가 이렇게 번성하고 있을 때 북이스라엘은 앗수르의 침공에 의해 결국 패망했습니다. 비극적인 패망의 원인은 북이스라엘의 호세아왕에게 있었습니다. 여호와의 말씀을 준행하지 않고 여호와의 종 모세가 명한 모든 것을 듣지도 행하지도 않았으며, 다른 우상을 겸하여 섬기는 악행을 저질렀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을 미워하지도 버리지도 않으셨습니다. 북이스라엘의 패망은 하나님의 보이지 않는 깊은 사랑의 표현이셨습니다. 그렇게 하지 않고는 그들의 잘못을 깨닫지 못할 백성이었기 때문입니다.

오늘 말씀이 전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유다는 하나님을 잘 경외했기 때문에 만사가 번성하고 부강하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우리의 앞날에 펼쳐질 인생이 주님의 복으로 가득하게 될지, 실패와 눈물로 얼룩지게 될지는 하나님을 내가 어떻게 섬기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유다와 같이 하나님을 경외하여 만복을 누리시는 성도들이 되기를 기원합니다.

김경철 목사(강북반석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