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만 오면 최대 2.5배 뛰는 수입화장품

입력 2015-11-09 21:39

해외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 가격이 국내에 들어오면 최대 2.5배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연맹이 공정거래위원회 예산 지원을 받아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 65개를 대상으로 해외 판매가격과 가격을 비교·조사한 결과 최대 2.46배까지 차이가 났다고 9일 밝혔다. 미국 영국 독일 프랑스 일본 등 국내 소비자가 많이 사용하는 화장품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했다.

이 중 라로슈포제, 버츠비, 바이오더마 등 54개 제품의 백화점 가격은 이들 외국 5개국의 평균가격보다 1.02∼1.56배, 올리브 영·롭스 등 드럭스토어 판매제품은 외국 평균가격보다 1.11∼2.46배 비쌌다. 비오템의 옴므 폼 쉐이버(200㎖)는 국내 평균 판매가가 3만6000원으로 외국 평균가격인 2만3089원보다 1.56배 더 높았다. 록시땅의 시어버터 핸드크림(150㎖)은 국내 평균가격이 3만5000원으로 해외 평균가격(2만9021원)보다 1.21배, 바비 브라운의 스킨 파운데이션 SPF15 PA+(30㎖)는 해외(5만5597원)보다 1.30배 비싼 7만2000원에 판매됐다.

국내외 가격차가 큰 제품은 드럭스토어에서 판매되는 라로슈포제 시카플라스트 밤 B5 (100㎖)였다. 이 제품의 국내 가격은 2만9904원으로 해외 가격(1만2158원)과 2.46배 차이가 났다. 소비자연맹은 “국내에서 판매되는 수입화장품은 수입 원가에 비해 최대 9배까지 비싼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