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학술원(원장 김영한 박사)은 지난 6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 소강당에서 ‘이슬람 대책과 한국교회’를 주제로 제24회 영성포럼을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가 이슬람교를 명확히 파악해 전략적 선교방법을 마련하고 무슬림을 두려워하거나 적대시하지 말고 사랑의 대상으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슬람의 선교전략’에 대해 발제한 장훈태 백석대 교수는 “한국사회가 급속하게 이슬람의 영향권에 진입하게 된 것은 이슬람교의 ‘다와 정책’ 때문”이라며 “다와는 사람들의 개종을 이끌어내는 활발한 이슬람교의 포교 사업”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이슬람교는 한국에서 대학 캠퍼스를 통한 이슬람화 추진, 한국인과의 결혼, 학술활동 지원과 미디어를 통한 이슬람 홍보 등 치밀하게 선교 전략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슬람교는 한국 기업의 중동 건설시장 진출, 할랄식품 엑스포 개최와 이에 대한 홍보활동 등 한국에서 이슬람 붐을 조성하고 법률 경제 출판 교육 등 각 분야에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장 교수는 한국교회가 이슬람의 다와 정책에 대응하기 위해선 “이슬람의 역사와 문학, 문화, 교리에 대한 이해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국전쟁 등 한국사회의 혼란한 틈을 이용해 이슬람교가 한국에 정착하기 시작했다”며 “한국사회에서 이슬람교의 정착은 기독교의 쇠퇴를 의미하기 때문에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울 ‘심방사역’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과거 한국교회가 심방목회와 가정방문 전도를 통해 성도들의 영적 성장을 도왔던 것을 다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장 교수는 “한국교회는 정치·사회적 이슈에 대해서도 정확히 알아야 한다”며 “이슬람의 폭력과 테러, 이슬람 여성의 인권, 기독교인과 무슬림의 결혼, 비이슬람 국가들에서 무슬림들의 통합, 현대 이슬람의 얼굴 등을 명확히 파악해 이에 따른 선교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4HIM선교회 대표 이만석 선교사는 ‘국내 이슬람 선교’에 대해 발표했다. 이 선교사는 “무슬림들이 한국에 와서 관광만 하고 돌아가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평생 복음을 한 번도 듣지 못한 이들에게 한국에 머무는 동안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기독교인들이 무슬림을 전도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장애물로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과 무지 등을 꼽았다. 그는 “무슬림에 대한 두려움은 보도를 통해 전해진 잔인한 무슬림들의 테러 소식 때문”이라며 “그러나 두려움은 기독교인들이 가져야 할 태도가 아니다. 무슬림은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가 사랑할 대상”이라고 말했다.
이 선교사는 “이슬람 학자들은 ‘타끼야’라는 교리가 있어서 알라와 이슬람을 위해서라면 얼마든지 거짓말을 해도 좋다고 생각해 쿠란을 왜곡시킨다”며 “사견이 들어있지 않은 순수한 이슬람 자료를 통해 이슬람의 정체를 파악해야 바른 대책을 세울 수 있다”고 전했다. 글·사진=김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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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이슬람교, 치밀한 포교전략 진행”… 기독교학술원 ‘이슬람 대책과 한국교회’ 영성포럼
입력 2015-11-09 18: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