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대통령에 도전하는 힐러리 클린턴(사진) 전 미국 국무장관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모두 키를 속인 사실이 드러나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 특히 대선전에 나선 클린턴 전 장관은 발표대로라면 7년 전보다 키가 무려 6㎝나 커졌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현지 매체들은 클린턴 전 장관의 키를 173.7㎝(5피트 7인치)로 보도하고 있다. 이는 클린턴 전 장관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맞붙었던 2008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 때 인용된 공식 신장보다 6㎝가량 큰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의 제이 매슈 칼럼니스트는 “2008년 클린턴 선거 캠프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한 키는 167.6㎝(5피트 5인치)였다”면서 “클린턴 전 장관은 점점 자라고 있는가”라고 의혹을 제기한 바 있다.
과거 클린턴 전 대통령도 키를 과장했다는 의혹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 매슈 칼럼니스트에 따르면 1992년 초 민주당의 빌 클린턴 선거 캠프가 밝힌 클린턴의 키는 190.5㎝(6피트 2.5인치)였으나 1996년 재선에 성공하고 백악관에서 발표한 키는 188.9㎝(6피트 2인치)로 줄어들었다. 이는 선거 때 키를 1.6㎝ 늘려서 발표한 게 아니냐는 의심으로 이어졌다. 텍사스 공과대학의 그렉 R 머리 교수는 “키가 큰 것이 후보에게는 명확한 이점이 된다”고 설명했다.배병우 선임기자
‘대통령 꿈’ 효과?… 6㎝ 자란 힐러리
입력 2015-11-09 21: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