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3호기, 금주 연료장전

입력 2015-11-09 21:19
신고리 원자력발전소 3호기의 연료 장전이 금주 내로 마무리되고 곧이어 시운전에 돌입할 계획이다. 원전 안전성과 경제성을 개선한 제3세대 원전에 연료 장전이 완료되는 사례는 신고리 3호기가 처음이다.

현대건설·SK건설·두산중공업이 울산 울주군에 공동으로 시공 중인 신고리 3호기는 국내 기술로 개발한 제3세대 원전모델 신형 경수로(APR1400)를 처음으로 적용한 원전이다. 발전용량은 1400㎿급이다. 2009년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과 같은 모델로 신고리 3호기 연료 장전이 마무리되면 국내 건설사들의 해외 원전시장 진출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시운전은 내년 5월까지 7개월간 실시된다.

신고리 4호기 공사도 2017년 상업운전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신고리 3, 4호기 원전 사업은 총 7조원이 투입되고 연인원 620만명에 300여개 협력업체가 참여하는 초대형 프로젝트다. 두 원전은 연간 국내 총 발전량의 4%에 해당하는 209억kwH의 전력을 생산·공급하게 된다. SK건설 관계자는 9일 “세계 최고 수준의 국내 원전 기술을 수출하는 데 적극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