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대별 전도설교 어떻게 할 것인가… 어린이들에겐 설교 빈도 높이고 청년들 취업·결혼 고민 공감해야

입력 2015-11-09 18:28
9일 서울 사랑의교회에서 열린 예장합동 총회전도정책포럼에서 박현신 총신대 신대원 교수가 ‘전도설교(복음제시)란 무엇인가’를 주제로 강의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총동원 주일’ ‘새 가족 초청 잔치’ ‘노방 전도’ 등 예나 지금이나 교회들은 전도를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동원하며 노력을 기울인다. 하지만 어떤 방법이든 신앙의 결신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복음이 제대로 전달되는 게 가장 중요하다. 효과적인 복음 전달의 전략과 방법을 모색해보는 포럼이 열렸다.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합동(총회장 박무용 목사) 총회전도정책포럼이 ‘전도설교(복음제시)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9일 서울 서초구 반포대로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에서 열렸다. 전국에서 600여명의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주제설명에 나선 예장합동 국내전도국장 천석봉 목사는 “전도설교는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자 불신자 구원의 핵심이며 성도들에겐 복음제시의 모범이 된다”고 말했다.

박현신 총신대 신대원 교수는 강의에서 “칼뱅은 복음을 전하는 전도설교가 사람들을 천국에 가게 한다고 강조했다”며 “구원의 수단이자 천국의 열쇠인 복음적 전도설교를 한국교회가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남준 열린교회 목사는 복음적 전도설교의 요소들을 소개했다. 김 목사는 “복음적 전도설교에는 인생의 근본적인 질문과 답변, 십자가 부활의 중요성이 담긴 메시지, 회개를 통한 회심의 당위성이 포함돼야 한다”고 전했다.

포럼에서는 세대별 특성에 맞는 전도설교 방법도 공개됐다. 홍승영(장지교회) 김정윤(빛트인교회) 권기웅(원남교회) 목사는 각각 어린이·청소년·청년에게 적합한 전도설교에 대해 강의했다. 홍 목사는 “망각주기가 짧은 어린이에게는 설교의 빈도를 높이고 강조점도 다양하게 마련해야 받아들인 복음을 오래 기억한다”며 “소그룹 활동을 통해 구원의 확신을 심어주는 것이 좋은 방법”이라고 했다.

김 목사는 “청소년 전도는 기존 교회에 출석하는 또래 청소년들을 통한 관계전도에 의해 대부분 이뤄진다”며 “메시지에 또래 사이에서 회자될 만한 내용을 포함시키는 등 집회에서 강한 인상을 심어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권 목사는 “청년들 전도설교에는 현실에 대한 공감이 필수”라며 “취업과 결혼 등 그들이 고민하고 있는 주제들을 직접적으로 건드리고 복음이 삶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전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최기영 기자 ky710@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