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에서 외국인투자기업(외투기업)의 만족도(체감도)가 가장 좋은 지역은 경북 포항, 외국인 투자에 가장 유리한 환경을 갖춘 곳은 충남 천안인 것으로 조사됐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박용만)는 9일 전국 1578개 외투기업이 평가한 87개 기초지자체 행정에 대한 기업체감도와 228개 기초지자체 조례에 대한 기업친화성을 분석한 결과를 토대로 ‘전국외투환경지도’를 작성·공개했다.
규제행정에 대한 외투기업의 주관적 만족도인 기업체감도에서는 1위 포항을 비롯해 경북 영천, 전남 광양, 전북 군산 등 4개 지자체가 최우수 S등급을 받았다. 지자체 조례의 외투기업 친화성에서는 1위 천안과 경북 구미, 경남 창원, 대구 달성 등 11개 지자체가 S등급으로 매겨졌다.
외투환경지도는 전국 228개 기초지자체의 항목별 평가점수를 S(상위 5%)-A(차상위 25%)-B(중위 40%)-C(차하위 25%)-D(하위 5%)의 5등급으로 구분해 색으로 나타낸 것이다. 기업환경이 좋을수록 주황색에 가깝고 나쁠수록 파란색에 가깝다.
체감도 1위를 차지한 포항은 기업애로지원단을 설치해 외투기업마다 전담공무원을 일대일로 두고 행정처리를 지원했다. 또 법률·세무·노무 분야에 민간전문가를 애로상담관으로 위촉해 외투기업 전문상담을 실시했다. 전남 광양은 외투기업이 투자의사를 타진하면 프로젝트 매니저로 전담공무원을 배정해 상담부터 회사 설립, 공장 준공, 인력 채용까지 원스톱으로 지원한다.
외투기업친화성 1위를 차지한 천안은 연 2회 무역사절단을 파견해 지난 3년간 2억 달러의 계약을 체결했고 코트라와 함께 기동상담서비스를 실시해 100여건의 외투기업 애로를 처리했다. 구미도 최근 3년간 일본 미국 독일 등에 16차례나 투자유치단을 파견했고 올해 3월 독일에 구미통상협력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한승주 기자 sjhan@kmib.co.kr
외국인투자 만족도 1위 포항… 투자환경 1위 천안
입력 2015-11-09 20: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