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9일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형태의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핫질(HOTZIL·사진)’을 공개하며 글로벌 동영상 서비스 플랫폼 유튜브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연예인뿐 아니라 인기 BJ(개인방송 진행자), 전문 크리에이터, 모바일 동영상 사업자 등 다양한 콘텐츠 생산자에게 채널을 제공하고 이용자들은 관심사에 따라 선호 채널을 시청할 수 있도록 했다. 당장 와인을 주제로 한 ‘프리미엄 에티켓’, 인기 아이돌이 출연하는 ‘믿고 보는 비투비’, 메가스터디 스타 강사의 ‘딱공’, 게임 스타의 ‘T1 TV’ 등 23개 채널이 운영되며 지속적으로 추가될 예정이다.
이밖에도 SK텔레콤은 양띵, 악어, 김이브, 최고기 등 유명 개인 방송 전문가(크리에이터)를 보유한 MCN(다중채널 네트워크) 업체 ‘트레져헌터’에 대한 투자도 병행한다. 트레져헌터의 우수 동영상 콘텐츠를 핫질을 통해 선보이고, 다른 플랫폼에서 선보이지 않는 독점 영상도 제작할 예정이다. 또 ‘핫질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의 제작 노하우를 전수하는 세미나 등을 개최해 유튜브 유명 크리에이터를 일컫는 ‘유튜브 스타’처럼 ‘핫질 스타’도 키우겠다는 것이다.
SK텔레콤이 이같이 모바일 동영상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 것은 점차 통신 서비스가 음성에서 영상 중심의 데이터로 변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영상은 데이터 소모량이 많은 데다 광고 등의 효과를 노릴 수 있어 수익에도 큰 도움이 되는 영역이다. 최근에는 기존 방송사 콘텐츠보다 자신의 관심사에 대한 정보와 재미를 얻을 수 있는 ‘개인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유튜브, 아프리카TV뿐 아니라 네이버 ‘브이’, 카카오 ‘카카오TV’, LG유플러스 ‘비디오포털’ 등이 서비스 경쟁에 나서고 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SKT ‘핫질’, 유튜브에 도전장… 모바일 동영상 서비스 출시
입력 2015-11-09 21: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