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라운드 열전이 펼쳐지고 있는 2015-2016 프로배구에서 새내기들의 활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강력한 남자 신인왕 후보로 꼽힌 선수들은 우리카드 나경복(21·198㎝), KB손해보험 황두연(22·189㎝), 삼성화재 정동근(22·193㎝) 등 3인방이다. 프로배구가 10년을 넘기면서 루키들이 설 땅은 좁지만 이들은 선배들을 제치고 제 몫을 다하고 있다.
나경복은 황두연과 함께 인하대 전(全)관왕을 이끈 특급 루키다.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1위로 우리카드 유니폼을 입은 나경복은 높은 타점에다 다양한 각도로 상대 코트를 유린하며 주전급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지난달 24일 OK저축은행전에서는 14점에 공격성공률 84.63%로 활약하며 팀 승리에 일조했다. OK저축은행이 이번 시즌 당한 유일한 패배다. 9일 현재 4경기에 나서 공격점유율이 5.1%에 불과하나 성공률만큼은 53.3%에 달해 미래 우리카드의 주공격수로 발돋움할 날만 남았다.
황두연은 안정된 리시브와 강한 서브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KB손해보험 강성형 감독이 센터진 보강이 시급함에도 그를 택한 이유다.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입단해 팀의 오랜 약점이던 수비형 레프트를 무리 없이 해내고 있다. 4경기에 나서 리시브점유율 22.0%에 리시브성공률 49.06%로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지난달 25일 현대캐피탈전에서 처음 선발로 나선 그는 절반에 가까운 49%의 리시브를 혼자 책임졌다.
정동근 역시 리시브 부담이 많은 수비형 레프트로 삼성화재에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로 떠올랐다. 임도헌 감독은 류윤식, 고준용, 최귀엽 등 기존 레프트 자원과 더불어 정동근을 주전으로 기용하는 일이 잦아졌다. 전체 6순위로 프로무대에 입단했지만 신인 가운데 가장 많은 5경기에 출전했다. 팀 내 리시브점유율 23.8%에 성공률 51.03%를 거둬 신인왕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다.
왼손잡이지만 레프트 공격에도 곧잘 가담하면서 블로킹 4점, 서브 2점을 포함해 19점을 기록 중이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배구 새내기 활약 눈에 띄네
입력 2015-11-09 20: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