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이 독일에서 대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따내는 데 성공했다.
LG화학은 독일의 발전업체 스테악(Steag)이 내년 노르트라인-베스트팔렌주 및 자를란트주 6개 지역에 구축 예정인 ESS 프로젝트의 단독 배터리 공급업체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유럽 최대 ESS 솔루션 업체인 니덱사가 LG화학의 배터리를 공급받아 설치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LG화학은 이 계약으로 수백억원의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LG화학이 공급하는 배터리는 주파수 조정용 ESS 구축사업으로는 세계 최대 규모인 140㎿h급이다. 1만 가구 이상이 하루 동안 사용 가능하고, 전기차로 치면 신형 볼트 7600대 이상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다. 주파수 조정이란 ESS에 저장된 전력을 필요한 시기에 내보내 ‘전기의 품질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것’이다. 통상 전기 발전량이 수요보다 넘치거나 모자라면 전력 주파수가 변해 전자기기 손상 등 문제가 발생한다.
최근 독일 정부는 국가 기간망을 보호하기 위해 기존 발전소들이 주파수 조정을 포함, 실시간 대응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는 규제를 신설했다. 이에 따라 최근 독일 대형 발전사들은 기존 발전소에 ESS를 구축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어 LG화학은 향후 추가 수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노용택 기자
LG화학, 주파수 조정용 ESS 배터리 세계최대 규모 수주
입력 2015-11-09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