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성전 입당예배 드리는 하남 성안교회 장학봉 목사 “영적 충전 가능한 복음의 공동체 만들 것”

입력 2015-11-09 19:13
지난 5일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 새 성전 건축 현장에서 만난 장학봉 목사는 “교단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교회, 건강하고 뜨거운 교회 등 한국교회에 새로운 교회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성안교회 제공
완공을 앞둔 성안교회 새 성전 모습. 성안교회 제공
경기도 하남 성안교회(장학봉 목사) 성도들은 지난 9월부터 가족 단위로 돌아가며 하남 미사강변도시 지역에 건립 중인 새 성전에서 밤을 지새우고 있다. 이들은 일찍 공사가 끝난 새 성전 1층 소예배실에서 늦은 밤까지 기도를 드린 뒤 잠을 청한다. 성도들이 벌이는 일종의 ‘릴레이 기도회’인 셈이다. 이들은 성안교회의 새 성전이 무사히 완공되길 한마음으로 기도하고 있다.

성도들의 간절한 기도 덕분인지 성안교회 새 성전은 현재 완공을 앞두고 있다. 성안교회는 오는 22일 입당예배를 드린다. 지난 5일 새 성전 건축 현장에서 만난 장학봉(56) 목사는 “성도들의 기도가 없었다면 성전 건축은 불가능했을 것”이라며 말문을 열었다.

“성전 건축을 계기로 새롭게 거듭나고 싶습니다. 교단 정치에 휘둘리지 않는 교회, 영적 충전이 가능한 교회, 건강하고 뜨거운 교회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진정한 크리스천의 삶이 무엇인지 교인들과 고민하면서 복음에만 매달리는 공동체를 만들 겁니다.”

장 목사가 1987년 서울 성내동에 개척한 성안교회는 1997년 서울 풍납동으로 이전했다가 2007년 하남으로 자리를 옮겼다. 하지만 2013년 교회가 미사강변도시 개발 지역에 편입되면서 또다시 잠시 이전을 해야 했다. 성안교회는 지난 2년간 하남 덕풍동의 한 상가 건물을 임대해 예배를 드렸다.

미사강변도시 대로변에 위치한 성안교회 새 성전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연건평이 6942㎡(2100평)에 달한다. 특이한 건 교회학교 학생을 위한 공간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성전 2층은 학생들이 조를 짜서 성경 공부나 동아리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실들로만 꾸며졌다.

“많은 교회들이 어른들만을 위한 교회를 짓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안 됩니다. 교회학교는 한국교회의 미래입니다. 아이들이 교회에서 소외당하는 기분을 느끼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장 목사는 지난해 2월부터 경기도 부천 성만교회(이찬용 목사)가 비정기적으로 개최하는 ‘교회학교 교사 세미나’의 대회장을 맡아 행사를 총괄하고 있다(국민일보 2014년 11월 7일자 31면 참조). 세미나는 전국 각지의 교회학교 교사들을 상대로 교회학교 부흥에 성공한 성만교회의 전도법과 교수법(敎授法)을 소개하는 행사다.

세미나는 오는 28일 성안교회 새 성전에서 다시 열린다. 입당 예배 이후 성안교회 새 성전에서 진행되는 첫 공식 행사다. 장 목사는 “행사에 참가하는 교사들은 자신들의 사명을 되새길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하남=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