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내 백성을 위로하라

입력 2015-11-09 18:13 수정 2015-11-10 14:36

사람마다 각자 지고 있는 고통과 수고의 짐이 있습니다. 산다는 것, 나이가 든다는 것은 져야 할 짐이 더 많아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어떤 이는 이것을 잘 견뎌내지만 어떤 이는 그 짐이 무거워 내려두고 회피합니다.

본문 이사야 40장은 히스기아왕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시대적으로 바벨론 포로기를 겪게 될 이스라엘을 향한 말씀입니다. 예루살렘 왕궁에 있던 사람들은 죽거나 포로로 잡혀가 이방 땅 바벨론에서 종살이를 하고, 솔로몬왕의 영화를 누렸던 그 많은 황금보석들은 다 빼앗겨 바벨론 왕궁의 창고로 옮겨졌습니다.

이렇게 된 원인은 이스라엘 백성의 부패와 타락에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히스기야왕의 경솔한 행동이 가져온 결과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히스기야왕은 바벨론에서 온 사자들에게 자랑처럼 모든 보물고의 진기한 것들을 다 보여줬고 이사야는 이것에 대해 장차 당할 진노를 예언했습니다(39장). 히스기야는 하나님의 능력을 보여준 것이 아니라 재물을 보여줬고 그 재물은 화를 가져왔습니다.

히브리 노예들은 바벨론에 머물면서 서러운 날들을 보냈습니다. 이들에게 하나님의 위로가 필요했습니다. 그들을 위로하는 말은 두 가지입니다. 하나는 ‘복역의 때가 끝났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결국 ‘너희들은 징계를 받을 만큼 받았다’는 말입니다. 이 말씀은 대략 72년의 포로기간을 말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72년이라는 기간을 셈해 보면 한 세대가 지나가는 기간입니다. 포로 이전 세대는 다 죽고 포로기 세대들이 노인이 된 기간입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철저하고 완벽하게 사람들을 데려갑니다. 그리고 그 새로운 세대들에 다른 일, 즉 회복하는 일을 사명으로 줍니다. 이 말은 하나님의 계획은 세대를 초월해 영향을 끼치고 하나님의 일을 이뤄 간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죄악이 사함을 입었다’고 합니다. 하나님의 징계는 항상 죄와 연관돼 있습니다. 하나님을 버리고 하나님을 떠나 이방 신을 섬기는 행위에 대한 징계입니다. 독특하게 하나님만을 의지하도록 하기 위한 하나님의 방식입니다.

하나님은 이스라엘이 그 원래 목적을 이루도록 하기 위해 혹독한 방식으로 이끌어 갔습니다. 심판과 징계는 항상 그 다음의 목표를 이루기 위한 과정입니다. 죄악이 사함을 입었다는 말은 그 다음 과정으로 넘어갈 준비가 되었다는 말입니다.

이제 하나님의 영광이 나타날 것이며, 하나님의 말씀이 영영히 설 것을 강조합니다. 그들은 결국 하나님의 말씀대로 포로에서 풀려나 고향으로 돌아왔습니다. 예언 당시 이들은 잘 알아듣지 못한 이 말씀을 듣고 봐야 했습니다. 그것이 소망이 되고 위로가 되고 생명이 될 수 있었습니다.

우리도 그 하나님을 바라봐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고, 그분 안에서 우리의 소망을 찾아야 합니다. 때가 차면 하나님의 약속은 이뤄집니다. 하나님은 결코 멈추지 않고 일하시는 분이십니다. 그 하나님의 위로가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