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쇼트트랙이 독주체제를 이어갔다. ‘양대 산맥’ 최민정(17·서현고)과 심석희(18·세화여고)가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 2차 대회에서 각각 3관왕과 2관왕에 올랐다.
최민정은 9일(한국시간) 캐나다 토론토에서 치러진 여자 500m 2차 레이스 결승에서 42초998을 기록하며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 마리안 생젤레(캐나다·42초999)와는 단 0.001초 차였다. 역대 월드컵 여자 500m 경기에서 정상에 오른 한국 선수는 최민정이 처음이다.
최민정은 전날 1500m 우승과 더불어 이날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수확해 대회 3관왕에 등극했다. 최민정, 심석희, 김아랑(20·한국체대), 노도희(20·한국체대)로 이뤄진 여자 계주팀은 결승에서 4분14초148로 중국(4분14초260)을 따돌리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500m에서 최민정에 밀려 은메달에 그쳤던 심석희는 1000m 결승에서 1분33초964로 크리스티 엘리세(영국·1분34초028)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하며 대회 마지막 날 2관왕이 됐다. 심석희는 1차 대회 1000m 2차 레이스 우승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이 종목 정상에 올랐다. 황인호 기자
쇼트트랙 ‘금빛 질주’… 최민정 500m 국내 첫 金 ‘3관왕’
입력 2015-11-09 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