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교육청은 청주 평준화지역 일반고 입학전형 방법 개선안을 내년 3월에 발표할 예정이라고 8일 밝혔다.
개선안은 내신 성적을 기준으로 최상위, 중상위, 중하위, 최하위 등 4개 학군으로 구분한 뒤 현행대로 지망을 받아 학군별로 추첨해 학교를 배정할 계획이다. 현재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이 이 제도로 일반고에 진학하게 된다.
이 개선안이 시행되면 특정학교에 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쏠리면서 발생하는 학교 간 서열화와 지원하지 않은 학교에 배정되는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특정학교 입학을 원하는 학부모나 학생들의 반발이 우려된다. 성적이 하향 평준화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일반계 고등학교는 올해부터 고입 선발고사를 폐지하고 내신 성적만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
청주는 고교 평준화지역으로 내신 성적으로 선발된 합격자들이 19개 고교를 선택하는 방식이다. 옛 청원군 지역은 제외된다. 합격자들은 학교 모집정원을 기준으로 추첨을 통해 1지망에서 50%, 2지망에서 30%, 3지망에서 10%, 4·5지망에서 각 5%를 배정한다. 학생들은 4개교 이상 지망할 수 있다. 1∼5지망에서 입학 학교가 지정되지 않은 학생은 6지망과 7지망 학교를 배정받거나 정원을 충족하지 못한 학교에 임의 배정된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청주 평준화지역의 일반고 선발방식은 특정 학교에 성적 우수학생들이 쏠리면서 학교별 서열이 매겨지는 폐단이 발생하고 있다”며 “학생들의 지망을 받아 한 번에 배정하던 방식에서 성적별로 네 번에 걸쳐 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 평준화高, 내신 기준 4개 학군 구분 배정
입력 2015-11-08 20: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