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안선주(28)가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우승을 차지하는 기쁨을 맛봤다.
안선주는 8일 미에현 시마시 긴테쓰 가시고지마 컨트리클럽(파72·6506야드)에서 열린 토토 재팬 클래식 마지막 날에서 5타를 줄여 합계 16언더파 200타로 안젤라 스탠퍼드(38·미국), 이지희(36)와 동타를 이뤘다. 안선주는 18번홀(파4)에서 치러진 연장전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0㎝에 붙인 뒤 가볍게 버디를 잡으며 우승을 확정했다. 상금은 22만5000달러(2억5600만원).
JLPGA와 LPGA 투어가 공동 주최한 대회에서 우승한 안선주는 시즌 두 번째 우승과 함께 JLPGA 투어 개인 통산 20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 우승은 처음이다.
안선주는 막판 불꽃타를 선보였다. 선두에 2타 뒤진 공동 3위에서 3라운드를 시작한 안선주는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쓸어 담았다. 다만 18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노렸지만 볼이 홀을 스쳐지나가면서 연장 승부를 치렀다. 신지은(23·한화)도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지만 2타를 줄이는데 그쳐 15언더파 201타로 4위에 올랐다. 김효주(20·롯데)는 12언더파 204타를 쳐 신지애(27), 김하늘(27·하이트진로) 등과 함께 공동 6위로 대회를 마쳤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선 오지현(19·KB금융)이 생애 첫 우승컵을 안았다.
오지현은 부산 기장군 해운대비치 골프앤리조트(파72·6591야드)에서 개최된 KLPGA투어 ADT캡스챔피언십 최종 3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적어내 합계 14언더파 202타로 1위에 올랐다. 오지현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솎아내는 완벽한 플레이로 우승을 거머쥐었다.
오지현은 2013년 KPGA 투어 프로가 되기 위한 시드전을 함께 치른 동기생 백규정(20), 김민선(20·이상 CJ오쇼핑), 고진영(20·넵스) 등이 승승장구했지만 최근까지 빛을 발하지 못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지난해 또다시 시드전을 치러 올 시즌 투어 무대를 밟은 끝에 결국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시즌 4승을 노린 고진영은 버디 없이 보기만 2개를 적어내는 부진 끝에 공동 4위(6언더파 210타)로 밀렸다.
한편 한국남자골프(KPGA) 투어 최종전 카이도골프 LIS 투어챔피언십에선 김태훈(31·JDX멀티스포츠)이 최종 합계 13언더파 203타로 우승컵을 가져갔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안선주, LPGA 우승컵 첫 입맞춤… 토토 재팬 클래식 연장끝 역전극
입력 2015-11-08 20:24 수정 2015-11-08 2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