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완전체’ 빅뱅, 콘서트급 무대로 열기 후끈… 멜론뮤직어워드 이모저모

입력 2015-11-08 20:02 수정 2015-11-08 20:47
그룹 빅뱅이 7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2015 멜론뮤직어워드(MMA)에서 베스트송상을 받은 ‘뱅뱅뱅(BangBangBang)’을 부르며 춤추고 있다. 빅뱅은 MMA에서 아티스트상, 네티즌 인기상, 톱10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로엔엔터테인먼트 제공

2015 멜론뮤직어워드(MMA)가 열린 7일 밤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 빅뱅 멤버 5명이 무대에 서자 공연장은 흥분에 휩싸였다. 단독 콘서트 무대 외에서는 선보인 적 없는 발라드 곡 ‘이프 유(If You)’로 빅뱅의 공연이 시작됐다.

빅뱅은 이어 은빛 재킷을 입고 각각 은빛 리프트에 탄 채로 ‘루저(Loser)’를 불렀고, MMA 베스트송상을 받은 ‘뱅뱅뱅(BangBangBang)’과 ‘맨정신’까지 4곡을 쉬지 않고 달렸다. 앙코르 곡 ‘판타스틱 베이비(Fantastic Baby)’까지 5곡을 소화하며 발라드를 부를 때는 충만한 감성으로, 댄스곡을 부를 때는 카리스마 넘치는 퍼포먼스와 화려한 무대매너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빅뱅은 단독 콘서트가 아니라 시상식이었는데도 5곡을 선보이며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보였다. 빅뱅 미니 콘서트였다는 평가가 나올 정도였다. 빅뱅은 이번 MMA의 주인공이나 다름없었다. 사전에 공개된 톱10에 들었을 뿐 아니라 MMA에서 대상 격인 아티스트상, 네티즌 인기상, 베스트송상까지 4관왕에 올랐다.

4관왕을 차지한 빅뱅은 눈물을 글썽이며 감격스러워했다. 탑은 “저희가 올해 10년이 다 돼 간다. 앞으로 10년, 20년, 30년 여러분들께 즐거운 음악과 항상 새로운 무대, 새로운 표현을 보여드리는 아티스트 그룹이 되겠다”고 밝혔다. 태양은 “5명이 모두 시상식에 참여하는 게 굉장히 오랜만이다. 많이 사랑해주셔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지드래곤은 “메이드 프로젝트 정규 앨범은 아직 마무리 짓지 못했는데 작업 중이니 기다려 달라”고 했다.

톱10에는 빅뱅 외에 엑소, 소녀시대, 샤이니, 씨스타, 에이핑크, 혁오, 토이(유희열), 자이언티, 산이가 선정됐다. MMA 1부는 K팝 아이돌 스타들의 무대로 이어졌다. 몬스타엑스, 아이콘, 여자친구, 레드벨벳, 방탄소년단이 무대를 채웠다. 아이콘과 여자친구는 남녀 신인상을 받았고 레드벨벳의 ‘아이스 크림 케이크(Ice Cream Cake)’와 방탄소년단의 ‘아이 니드 유(I NEED U)’는 댄스상을 수상했다.

2부는 힙합 뮤지션들이 문을 열었다. 힙합에 클래식을 접목한 무대였다. 버벌진트, 범키, 톱10에 이름을 올린 산이 등 브랜뉴뮤직 소속 힙합 가수들이 차례로 무대를 장식했다. 버벌진트는 피아노 연주를 선보였고 화려한 디제잉으로 마무리 지었다.

빅뱅이 무려 5곡을 부르고 YG엔터테인먼트 소속 신인 아이돌 그룹 아이콘도 신인상을 받으며 무대를 달궜다. YG 소속 작곡가 테디가 송라이터(작곡)상까지 받았다.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가수들 중에는 엑소, 샤이니, 소녀시대, 레드벨벳이 수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SM은 신인 걸그룹 레드벨벳 외에는 무대에 서지 않았다. 소녀시대는 11명 중 윤아만 참석했고 2집 ‘엑소더스’로 베스트앨범상을 받은 엑소는 불참했다. 소녀시대는 멤버 각자 스케줄 때문에, 엑소는 다른 공연 일정 탓에 참석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SM 팬들을 중심으로 ‘아쉽다’는 평가가 많았다.

문수정 기자 thursda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