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30)씨의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해 온 강용석 변호사를 상대로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했다.
8일 법조계에 따르면 박 시장은 “강 변호사가 지속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있다”며 1억100원의 손해배상금을 청구하는 소장을 6일 서울중앙지법에 냈다. 박 시장은 소장에서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은 검찰·법원 등 국가기관이 일관되게 허위라고 판단한 문제”라며 “가족의 명예와 인격권을 침해한 데 대한 배상을 청구한다”고 밝혔다.
4년째 주신씨 병역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강 변호사를 상대로 박 시장이 법적 대응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앞서 ‘박원순 저격수’를 자처하던 강 변호사는 2012년 국회의원직을 걸고 주신씨의 공개 신체검사를 제안했다가 ‘병역비리가 아니다’라는 결론이 나오자 의원직을 사퇴했다.
일각에서 대리 신체검사 의혹을 제기하며 주신씨를 병역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지만 검찰은 2013년 ‘혐의 없음’ 처분을 했다. 그러나 강 변호사는 지난 6월 종합편성채널 토크쇼 등에서 “주신씨 의혹이 아직 풀리지 않았다”고 발언하는 등 최근까지 지속적으로 병역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박 시장은 지속적으로 아들의 병역 의혹을 제기한 측에 대해 강경 대응하고 있다. 지난해 서울시장 선거를 앞두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영상의학 전문의 등은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서울중앙지법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강 변호사는 현재 이들의 변호를 맡고 있다.
정현수 기자 jukebox@kmib.co.kr
박원순, ‘아들 병역의혹 제기’ 강용석 상대 1억100원 소송
입력 2015-11-08 2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