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일 정상이 이달 초 3국 정상회의를 계기로 모처럼 협력을 함께 외쳤지만 각국 국민들은 상대국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는 ‘삼각관계’에 빠져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교부는 15일 삼정KPMG에 의뢰해 동북아·동남아·유럽·북미 등 14개국 성인 남녀 5600명을 대상으로 주요 20개국에 대한 국가 이미지를 설문조사한 ‘한국 이미지 조사 및 공공외교 중장기 전략수립’ 보고서를 내놨다.
보고서에 따르면 일본 국민의 77.7%가 중국을 혐오한다고 답했고, 59.7%가 한국에 대해서도 혐오한다고 했다. 중국은 국민 41.7%가 일본을 혐오한다고 한 반면 한국 혐오를 밝힌 사람은 9.0%에 불과했다. 적대적인 한·일, 중·일 관계와 우호적인 한·중 관계가 고스란히 반영된 셈이다.
한·중에 호감을 갖고 있는 일본 국민은 각각 14.0%와 5.8%에 불과했다. 중국의 경우 한국에 대해서는 65.8%가, 일본에 대해선 35.3%가 호감을 표시했다.
일본 국민이 평가한 호감도 순위에서 한국과 중국은 20개국 중 각각 16위, 18위에 그쳤다. 중국 순위에서 일본은 19위로 꼴찌를 기록한 반면 한국은 5위였다. 설문조사는 지난해 10∼11월 온라인 조사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4.9% 포인트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
日은 中혐오 77.7%, 韓혐오 59.7%-中은 日혐오 41.7%… 한·중·일 국민들 호·불호 ‘삼각관계’
입력 2015-11-08 21:33 수정 2015-11-08 2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