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지금 불안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불안은 출근을 힘들게 하고 자녀에게 소리를 지르게 만듭니다. 불안해하는 양들에게 불안해하지 말라고 외치는 목자들마저 불안에 빠져 있습니다.
이런 현실을 마주하고 있노라면 ‘과연 우리가 믿음으로 이 불안을 해소할 수 있을까’ 하는 또 다른 불안이 밀려옵니다. 그러나 주님은 분명히 말씀하십니다. 우리 안에 불안이 머무는 것은 옳은 일이 아니며, 하나님이 결코 기뻐하시지 않는다고 말입니다. 어떻게 해야 파도처럼 밀려오는 불안에서 자유로워질 수 있을까요.
우리 스스로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합니다. 믿음은 의지적 결단입니다. 실망감 우울 좌절과 같은 감정에 빠지도록 내버려 두는 것은 불신앙입니다. 흑암의 권세와 두려움이 몰려올 때 그것에 자리를 내주어선 안 됩니다. 시편 기자는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하는가”라고 자기 자신에게 선포합니다. 그렇습니다. 이는 분명 스스로에게 복음을 전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다른 이에게 전도하고 예수님을 소개하는 것처럼 우리 자신에게도 복음을 전할 수 있어야 합니다. 어둠 절망 불안의 그늘이 우리를 덮으려 할 때 예수께서 우리의 확실한 인도자 되심을 선포하는 것이 진정한 믿음입니다. 뜬금없이 침투해 온 불안과 의논하려 해선 안 됩니다. 낙심은 우리가 초대한 손님이 아닙니다. 이런 감정들을 문전박대하고 우리 자신에게 복음을 선포해야 승리할 수 있습니다.
우리 마음속에 들어온 어둠을 쓸어버린다고 모든 일이 끝난 것은 아닙니다. 그 안에 무엇을 채우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 마음의 주인은 하나님이셔야 합니다. 우리 주님이 나를 주관하시고 주님의 말씀이 내 가슴에 머물러 나를 통치할 때 비로소 주님의 사람으로 든든히 세워지는 것입니다.
긍정적 사고는 우리 마음을 고무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님을 바라보는 신앙이 없다면 그런 긍정의 노력은 얼마 지나지 않아 물거품이 되어 사라질 것입니다. 우리는 주님께 소망을 두어야 합니다. 주님이 주시는 물질이나 명예, 건강, 축복에 소망을 두는 것과 주님께 소망을 두는 것은 매우 다른 신앙입니다. 우리를 낙심케 하고 불안케 하는 것들은 일시적인 것입니다. 우리 삶에 영원한 소망은 주님, 주님의 말씀, 영생의 약속뿐입니다. 이제 우리는 쉽게 변하는 헛된 소망이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께 소망을 두는 참된 믿음으로 승리해야 합니다.
우리는 계속 찬송해야 합니다. 이 세상은 거룩하고 지존하신 주님과 사악하고 비루한 사단이 대결하는 무대입니다. 이 무대에 우리는 주님의 백성으로 등장한 것입니다. 우리는 끊임없이 달려드는 세파에도 의연하게 주님을 찬양함으로써 사단을 부끄럽게 하고 주님께서 영광을 받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이것이 우리 믿음의 백성들의 삶이어야 합니다. 주님의 백성이라면 불안하고 어두운 골목길에서 감사할 것이 없어 보이더라도 거룩한 행복으로 찬송을 멈추지 않을 것입니다. 아멘.
박재환 목사(주님의숲교회)
[오늘의 설교] 불안을 이기는 믿음
입력 2015-11-08 17: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