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팩스 입당’ 김만복 출당… 가닥

입력 2015-11-06 21:30
새누리당이 지난 8월 새누리당에 ‘팩스 입당’한 김만복 전 국가정보원장에 대해 조만간 제명 등 출당 조치를 내리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황진하 사무총장은 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해당 및 명예실추 행위가 있는지를 확인해 당헌·당규에 따라 김 전 원장에 대해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김 전 원장은 입당 이후인) 10·28 재보선에서 공공연하게 야당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유세까지 했다는 제보가 들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무성 대표는 김 전 원장의 입당에 대해 “노무현정부의 국정원장을 지낸 분이 입당한다는 것은 그래도 새누리당이 희망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겠느냐”고 환영했다. 하지만 이후 김 전 원장과 관련한 보고를 받고 ‘신속한 조치’를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원장은 지난 8월 27일 서울 광진을 당협위원회를 통해 팩스로 입당 신청서류를 접수한 뒤 당비도 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당적을 숨긴 채 지난 9월 14일 10·28 부산시의원 재선거에 출마한 새정치민주연합 후보의 필승 결의대회에 참석해 지지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내년 4월 총선에서 야권 후보로 출마할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김경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