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이 국내 제약 사상 최대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따냈다는 소식에 주가도 사상 최고가로 치솟았다.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은 장 초반부터 가격제한폭까지 올라 71만1000원으로 마감했다. 한미약품 주가가 70만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미약품의 지주회사인 한미사이언스도 상한가를 기록했다.
전날 한미약품은 지속형 당뇨 신약 포트폴리오인 ‘퀀텀 프로젝트’를 글로벌 제약사 사노피에 기술수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계약금으로 4억 유로(약 5000억원)를 받고 앞으로 임상시험, 시판 허가 등에 성공하면 단계적으로 총 35억 유로(약 4조3400억원)를 더 받을 예정이다.
초대형 계약 소식에 증권사들은 호평을 쏟아냈고 목표주가를 100만원까지 올렸다. 이승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목표 지향적 전문경영이 타사와 차별화된다”며 “향후 추가 기술수출 계약 체결과 중장기 자체 신약 개발 성공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업종 대표주의 호재에 다른 제약·바이오주도 동반 상승해 유가증권시장의 의약품 업종 지수가 10.38% 급등했다. 한미약품에 실험용 동물을 공급하는 오리엔트바이오가 상한가를 기록했고 종근당(12.66%) LG생명과학(12.17%) 한올바이오파마(11.95%) 제일약품(10.18%) 등도 많이 올랐다. 코스닥시장에서도 펩트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고 코오롱생명과학이 27.98% 폭등했다. 제약·바이오주의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지수는 외국인과 기관투자가의 동반 순매도에 8.34포인트(0.41%) 내린 2041.07로 장을 마쳤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
[여의도 stock] 한미약품 잔칫집… 제약주 상승 견인
입력 2015-11-06 1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