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日 넘고 일낸다”… 11월 8일 일본과 공식 개막전

입력 2015-11-06 20:13 수정 2015-11-06 22:42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김인식 감독(앞줄 가운데)과 선수들이 6일 대회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로 출발하기에 앞서 인천공항에서 주먹을 불끈 쥔 채 필승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8일 오후 7시 삿포로돔에서 일본과 조별리그 첫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국민들의 기대가 큰 만큼 최선을 다해 열심히 싸우고 오겠습니다.”

김인식 프리미어12 한국 야구 대표팀 감독이 출사표를 던졌다. 대표팀은 6일 인천공항을 통해 개막전이 열리는 일본 삿포로로 출발했다.

김 감독은 출국에 앞서 가진 인터뷰에서 “1차 목표는 조별 예선 통과”라며 “B조에 강팀이 모여 있어 최소한 8강에 가려면 3승 이상은 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특히 “일본은 그동안 우리와 경기도 많이 했고 우리 조에서는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라며 “일본과의 개막전이 가장 신경 써야 하는 경기”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삿포로에 도착해 취재진이 각오를 묻자 “나뿐만 아니라 선수들 각자가 (한·일전의 의미를)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말이 필요없다”고 답했다. 그는 “일본이 사실상 정예멤버로 대표팀을 꾸린 만큼 우리도 최선을 다해 싸우겠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선발 투수에 대해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김광현과 이대은 중 어떤 선수를 개막전에 세울지 확정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일본전에서 가장 경계해야 할 선수는 닛폰햄 파이터스의 강속구 투수 오타니 쇼헤이다. 오타니는 시속 160㎞를 넘나드는 강속구로 타자를 압도하는 정통파 투수다. 올해 정규리그 22경기에서 15승5패 평균자책점 2.24를 기록했다. 김 감독은 “오타니는 일본의 에이스고 삿포로를 홈으로 쓰는 닛폰햄의 간판투수이기도 하다. 그래서 오타니로 예상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다른 투수들도 모두 분석했다”며 “일본이 두 번의 연습 경기가 있는데 전력분석팀과의 회의를 거쳐 대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선수들도 각오가 남다르다. 이대은은 “한국에서 팬들의 사랑을 느꼈다”며 “무조건 이기겠다.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고 다짐했다.

프리미어12는 세계랭킹 상위 12개국이 기량을 겨루는 대회로 국제야구연맹(IBAF)이 2년마다 연 야구 월드컵을 2011년 파나마 대회를 끝으로 폐지하고 새로 창설한 대회다. 미국 메이저리그가 주관하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개최 시기와 겹치지 않게 올해부터 4년마다 치러진다.

12개 참가국은 6개국씩 2개조로 나뉘어 예선 라운드를 벌이고 나서 각 조 상위 4개 팀이 8강전부터 토너먼트로 우승팀을 가린다. 세계랭킹 8위 한국은 일본(1위), 미국(2위), 도미니카공화국(6위), 베네수엘라(10위), 멕시코(12위)와 함께 B조에 속했다. A조에는 대만(4위), 쿠바(3위), 네덜란드(5위), 캐나다(7위), 푸에르토리코(9위), 이탈리아(11위)가 편성됐다. 대회는 8일 오후 7시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리는 한국과 일본의 공식 개막 경기로 시작을 알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