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안리거들이 유로파리그를 점령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손샤인’ 손흥민(23·토트넘 훗스퍼)은 돕고, 지동원(24·FC 아우크스부르크)은 넣었다.
손흥민은 6일(한국시간) 런던 토트넘 홈구장 화이트 하트 레인에서 열린 안더레흐트와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J조 4차전에서 후반 13분 교체 출전해 결승골을 도우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손흥민은 1-1로 맞선 후반 42분 자신에게 온 크로스를 무사 뎀벨레에게 연결했고, 뎀벨레는 오른발 강슛으로 결승골을 넣었다. 2대 1 승리를 거둔 토트넘은 2승1무1패 승점 7점으로 AS 모나코를 제치고 J조 선두로 올라섰다.
족저근막염 부상으로 6주 만에 그라운드를 밟았지만 우려했던 부상 공백은 없었다. 손흥민은 빠른 스피드를 바탕으로 쉴 새 없이 공간을 창출했으며 팀 동료와의 연계 플레이를 통해 막막했던 공격의 활로를 뚫었다. 손흥민은 “기분 좋은 복귀전이었고 팀 승리에 도움이 돼 기쁘다”며 “재발 가능성이 있어서 의사들이 걱정은 하지만 현재는 부상에서 거의 완쾌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같은 날 지동원은 독일 아우크스부르크의 WWK 아레나에서 가진 AZ 알크마르와의 유로파리그 L조 4차전에서 유럽 클럽 대항전 첫 골을 뽑아냈다. 지동원은 2-1로 앞선 후반 21분 중앙선 부근에서 상대의 실책으로 흘러나온 공을 잡아서 약 40m를 드리블로 돌파한 뒤 강력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는 쐐기골이었다.
2선 공격수로 선발 출전한 지동원은 경기 내내 활발한 움직임을 선보이며 팀 공격에 일조했다. 전반 33분 두번째 골에 일조하는 등 해결사와 조력자 역할을 동시에 수행했다. 축구통계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지동원에게 평점 7.99점을 부여했다. 팀 내 2위다. 아우크스부르크는 지동원의 득점과 라울 보바디야의 해트트릭에 힘입어 4대 1 대승을 거뒀다. 2승2패 승점 6점을 기록한 아우크스부르크는 FK 파르티잔과 동률을 이뤘지만 골 득실에서 앞서 조 2위를 달렸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복귀’ 손흥민 도움-‘부활’ 지동원 첫 골… 유로파리그 조 예선 맹활약
입력 2015-11-06 20:16 수정 2015-11-06 20: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