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진(21)의 쇼팽 국제 콩쿠르 실황 음반을 구입하기 위한 인파가 발매 첫날인 6일 이른 시간부터 몰렸다. 국내에서 이 음반을 가장 먼저 살 수 있었던 서울 강남구 클래식 음반 전문 판매점 풍월당에는 오전 7시30분부터 팬들이 찾아왔다. 풍월당이 문을 연 오전 9시까지 번호표를 받아든 이들만 200명에 육박했다.
유니버설뮤직 산하 클래식 전문 레이블인 도이체 그라모폰(DG)은 조성진이 지난달 콩쿠르 예선과 본선에서 연주한 14개 작품 가운데 녹턴 Op.48-1, 소나타 Op.35, 폴로네이즈 Op.53, 24개의 프렐류드 Op.28 등 4개를 수록한 음반을 제작했다.
원래 평일에는 정오에 문을 여는 풍월당은 조성진 음반을 기다려온 한국 팬들을 위해 개장 시간을 앞당겨 세계에서 가장 먼저 오프라인 판매를 개시했다. 온라인 음원은 정오부터 공개됐다. 최재혁(26)씨는 “세계에서 첫 구매자가 된다는 의미가 클 것 같아 이렇게 오게 됐다”고 말했다.
유니버설뮤직은 조성진 음반이 예약판매만으로 유명 가수들의 음반을 제치고 음반 종합판매 순위 1위를 차지하자 1차 국내 판매 분량만 5만장을 찍었다. 일반적인 클래식 음반이 처음 발매될 때 2000∼3000장 정도 제작되는 것과 비교하면 20배 수준이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
조성진 쇼팽 콩쿠르 음반 ‘불티’… 발매 첫날 아침부터 장사진
입력 2015-11-06 19: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