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영남대서 특강 하려다 학교측 일방적인 취소로 무산

입력 2015-11-05 23:53

새누리당 유승민(사진) 의원이 영남대에서 특강을 하려다 학교 측으로부터 일방적인 취소 통보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유 의원은 지난달 중순 영남대 신문방송사로부터 특강을 해달라는 제의를 받고 25일 강연에 합의했지만 지난달 말 신문방송사 측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강연이 취소됐다는 통보를 받았다.

유 의원 측은 5일 “대학 측에서 특별한 이유 없이 갑자기 취소 통보를 해온 것은 맞지만 굳이 이 문제가 논란이 되는 것은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영남대가 모종의 정치적 이유로 특강을 취소한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영남대는 박근혜 대통령이 재단 이사장을 지냈던 곳이다. 유 의원은 새누리당 원내대표였던 박 대통령의 ‘배신의 정치’ 발언으로 야기된 책임론에 따라 지난 7월 원내대표직을 사퇴했다.

그러나 영남대 측은 이를 적극 부인했다. 영남대 신문방송사 관계자는 “결론적으로 말하면 일정이 안 맞아 취소됐을 뿐인데 왜 이런 얘기가 나도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어 “특강을 추진한 주체도 우리 신문방송사 측이고, 취소한 것도 우리 측”이라며 “학교와 재단 측은 아무 관계가 없다”고 설명했다.

권지혜 기자 jh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