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고양 오리온이 난적 울산 모비스마저 꺾고 단독 선두 체제를 굳혔다.
오리온은 5일 경기도 고양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정규리그 모비스와 홈경기에서 95-80으로 승리했다. 3연승을 달린 오리온은 15승2패를 거두며 프로농구 역대 17경기만의 최고 승률을 갈아 치웠다. 종전 17경기 최고 승률은 14승3패로 2000∼2001 시즌 창원 LG를 포함해 6팀이 기록했다. 특히 오리온은 2위 모비스(11승6패)와의 승차도 4경기로 늘렸다. 모비스는 2연패를 당했다.
경기 초반은 모비스의 페이스였다. 전준범의 연속 득점으로 1쿼터를 23-18로 앞섰다. 2쿼터에도 전준범을 앞세워 종료 5분여를 남겨놓고 점수차를 35-23로 벌였다.
그러나 2쿼터 후반부터 오리온의 반격이 시작됐다. 오리온은 허일영과 문태종의 3점슛과 이승현의 득점으로 전반을 39-37로 추격한 채 마쳤다. 3쿼터 시작하자마자 허일영의 3점슛으로 40-39로 역전에 성공한 오리온은 조 잭슨이 혼자 13점을 넣는 활약으로 점수차를 65-57로 3쿼터를 마쳤다. 오리온은 4쿼터에도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문태종의 3점슛까지 더해 승리를 지켰다.
조 잭슨은 25점을 몰아넣어 팀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허일영은 3점슛 6개를 포함해 20점을 뽑아냈다. 헤인즈는 22점을 올리며 조니 맥도웰(전 현대)이 갖고 있는 외국인 선수 최다 득점 기록(7077점)에 14점차로 다가섰다. 모비스는 전준범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인 28점을 기록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잭슨·헤인즈 반짝반짝 오리온 단독 선두 굳혀
입력 2015-11-06 00: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