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관 없으면 통일 돼도 기막힌 상황 온다”… 朴대통령, 통일준비委 6차회의

입력 2015-11-05 22:22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에 대한 자긍심과 뚜렷한 역사관이 선행되지 않으면 통일이 되기도 어렵고 통일이 돼도 우리 정신은 큰 혼란을 겪고 중심을 잡지 못한다”며 “결국 사상적으로 지배를 받는 기막힌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5일 청와대에서 주재한 통일준비위원회 제6차 회의에서 “통일을 앞두고 있는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것은 우리나라에 대한 강한 자긍심과 역사에 대한 뚜렷한 가치관”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대통령은 이어 “앞으로 통일준비위에서도 이런 것을 잘 이해하고, 자긍심과 확고한 국가관을 갖는 것이 통일의 시작이라고 생각하고 노력해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 대통령의 언급은 정부의 중·고교 역사 교과서 국정화 확정고시 발표 이후 야당의 공격 및 학계의 반발 등에도 교과서 국정화를 흔들림 없이 추진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풀이된다.

박 대통령은 아울러 남북관계와 관련해 “8·25합의에서 밝힌 대로 남과 북의 상호 관심사와 한반도의 미래를 위한 논의들을 하루속히 시작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남북 간 합의를 통해 남북교류협력사무소를 설치하고, 이를 통해 보건·의료, 재난·안전, 지하자원을 비롯해 남북 모두에 이익이 되는 분야로 협력을 확대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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