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익, 10년 만에 대수술… 듣기, 3명 이상 話者 등장·읽기, 메신저 형태 대화문

입력 2015-11-05 22:22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어느 새 1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하루 24시간도 부족한 수험생들은 1분, 1초를 아껴가며 시험 준비에 매달린다. 경기도 수원시 효원고 3학년 학생들이 5일 'D-7'이라고 표시된 수능 게시판 뒤편 교실에서 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연합뉴스

취업준비생의 필수 관문인 토익(TOEIC) 시험이 10년 만에 바뀐다. 최대 2명의 대화를 듣고 풀었던 듣기 문제에 3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한다. 읽기 평가에는 시대 변화에 맞춰 온라인 메신저 형태의 대화문이 사용된다. 실생활에서 영어로 의사소통을 할 수 있는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겠다는 취지다. 토익 문제를 개발하는 ETS는 5일 ‘신(新)토익’ 유형을 공개하고 내년 5월 29일부터 변경된 유형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듣기평가 영역에서는 3명 이상의 화자가 등장해 주고받는 대화를 듣고 풀어야 하는 문제가 출제된다. 일상대화와 가깝게 말의 길이가 짧아지고 대화를 주고받는 횟수는 늘어난다. 화자가 어떤 의도를 갖고 말했는지 묻는 유형도 추가된다.

읽기평가 영역은 여러 사람이 참여하는 메신저, 온라인 채팅 등 새로운 대화문을 제시한다. 지문 중간에 들어갈 문장을 찾거나 문맥상 주어진 단어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유형도 출제된다. 기존에 없던 3개의 연계 지문을 제시하는 문항도 새롭게 생긴다.

ETS는 수험생과 토익시험 활용 기업에 미칠 영향을 감안, 시험 난이도는 그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