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이르면 내년 말 보유”… 브레넌 美 CNA 연구원 주장

입력 2015-11-05 21:45
북한이 이르면 2016년 말 신형 탄도미사일 탑재 잠수함 생산에 돌입할 것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피터 브레넌 미 해군분석센터(CNA) 연구원은 5일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한국해양전략연구소(KIMS)와 CNA가 공동 주최한 해양안보 세미나에서 “소련(현 러시아)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탑재 잠수함 개발 과정을 대비해 분석한 결과 북한은 이르면 1∼2년 안에 이 같은 잠수함을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4∼5년 안에 북한이 SLBM 탑재 잠수함을 만들 수 있다고 본 우리 정부의 전망치보다 2∼3년 앞당겨진 것이다.

브레넌 연구원은 세미나에서 “최근 위성 영상을 보면 북한이 SLBM 발사 잠수함 시설을 상당 부분 개선했으며, 10월에는 추가시험 준비를 갖췄다”며 “이는 SLBM의 안정성과 사격통제 체계를 실험하기 위한 것으로 지난 5월 수중 발사시험의 다음 단계로 추정된다”고 했다.

그는 북한이 아직 잠수함의 공기 주입이 필요 없는 AIP 장치를 갖추지 못했고 핵연료를 장착하지는 못해 전략적으로 크게 위협적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북한이 복제한 것으로 추정되는 소련제 골프2급 잠수함의 잠항 능력이 70일에 달한다는 점은 위협적이라고 지적했다. 또 북한이 최근 신형 잠수함 개발에 전력을 투구하고 있고 잠수함을 건조하는 신포항 현대화 작업도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브레넌 연구원은 전직 해군대령 출신으로 29년간 미 해군자문위원회 위원장으로 활동해 왔다.

최현수 군사전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