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국학진흥원(원장 이용두)이 오는 10일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2015 종가포럼’을 연다.
올해로 8회째를 맞는 종가포럼은 ‘종가의 가훈, 선조의 가르침을 받들다’란 주제로 열린다. 종가의 가훈은 자손 대대로 계승돼 종가를 종가답게 할 뿐만 아니라 한 집안의 가법(家法), 가격(家格), 가학(家學)의 특성까지 상징적으로 함축하고 있다. 이런 배경에서 종가의 정신적 가치가 담겨있는 가훈의 현대적 의미를 다양하게 조명해 보고 가훈에 깃든 보편적 가치를 발굴해 21세기에 통용되는 새로운 정신적 좌표를 모색할 예정이다.
칼럼니스트 조용헌 박사는 이번 종가포럼에서 ‘한국 명문가의 노블레스 오블리주’라는 학술강연을 한다. 그는 강연 자료에서 “한국의 명문가가 수백년 동안 유지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그들 집안에서만 대물림되고 있는 정신적 가치, 즉 가훈이 있었기에 가능하다”고 밝혔다.
조 박사는 경주의 최부자댁과 여수의 영광김씨 고택인 봉소당(鳳巢堂), 전남 구례의 운조루(雲鳥樓), 충남 논산의 명재고택 등 전국에서 알려진 명문가를 실례로 들었다.
이번 포럼에서는 ‘적선’을 주제로 연극공연도 펼쳐지며 가훈을 주제로 한 유물전시도 마련된다. 수백년 동안 종택에 걸려있던 현판(堂號)을 통해서 그 집안의 가풍도 엿볼 수 있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21세기 정신적 좌표 모색… 10일 2015 종가포럼
입력 2015-11-05 18: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