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후속 서민 보건의료 큰 호응

입력 2015-11-05 18:49
경남도가 서민복지를 위해 추진 중인 보건의료 시책들이 환자와 가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경남도는 진주의료원 폐업에 따른 서민 보건의료 시책으로 의료취약지 기능보강 사업과 도서지역에 대한 병원선 운영, 보호자 없는 365병동 사업 등을 추진하고 있다고 5일 밝혔다.

의료취약지 기능보강사업은 진주시를 포함한 10개 시·군지역의 보건시설 개선과 장비보강을 통해 수준 높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다. 2014년에는 도비 18억원을 들여 합천군 와리보건진료소를 신설하는 등 12곳의 시설개선과 66점의 의료장비를 보강했다. 올해는 진주시보건소 기능보강 등 10곳의 시설개선과 332점의 장비를 구축했다.

병원선은 의료시설이 없는 도서지역 주민이 의료혜택을 받는 유일한 방법이다. 올해 병원선에서 진료를 받은 인원은 9만3000명이다. 고혈압, 당뇨병 환자에게 매달 30일분의 복용약을 지급하고, 감기약, 소화제, 소독약 등 상비약으로 제공해 진료공백에 대비하고 있다.

162t짜리 병원선에는 내과, 치과, 한방과, 주사실, 약제실이 갖춰져 있다. 공중보건의 4명과 간호사 3명 등 직원 15명이 도서지역을 매달 1회씩 정기적으로 순회 진료하고 있다.

도는 또 2012년부터 전국 최초로 ‘365안심 병동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이는 입원 환자를 위한 진료, 치료, 간호, 간병 등 모든 서비스를 하나의 의료서비스체계로 묶는 시스템이다. 1개의 병실에 최소 4명의 간병 전문 인력을 배치해 환자 개인위생과 식사, 운동 등의 보조 역할을 하고 있다.

환자가 부담해야 할 1일 간병료는 의료급여환자 및 65세 이상 차상위계층의 경우 1만원, 그밖에 형편이 어려운 사람은 2만원, 행려환자나 노숙자는 간병료 전액을 지원해 주고 있다.

도 관계자는 “365안심 병동사업으로 간병인 연 1100여명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며 “내년부터는 이용 대상자를 전 도민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창원=이영재 기자 yj311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