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새터지구 개발 11월 6일 판가름

입력 2015-11-04 22:23
충북개발공사가 추진하는 청주 새터지구 개발이 중단 위기에 놓였다. 독자 개발을 요구하는 주민들의 반발로 추진에 난항을 겪자 개발공사가 청주시 도시계획심의위원회 결정을 따르기로 했기 때문이다.

청주시는 오는 6일 도시계획심의위를 열어 새터지구 도시개발 구역 지정 여부를 심의할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도시계획심의위는 지난 8월 구역 지정안을 심의할 계획이었으나 사업 예정지 주민들의 반대로 논의조차 하지 못했다.

개발공사는 심의위가 구역 지정을 불허하면 공영 개발을 포기하겠다는 입장이다. 개발공사는 1565억원을 들여 청주시 청원구 사천동 일대 24만8000㎡를 개발해 오는 2018년까지 2395가구의 아파트를 지을 계획이다.

그러나 주민들은 보상비가 낮게 책정됐다며 개발공사의 개발 저지와 독자 사업 추진을 위해 새터지구 개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추진위는 공영 개발이 아닌 독자 개발을 강행할 방침이다.

추진위 관계자는 “주민 독자 개발을 위해 시행사는 사우디 알헤르마스 한국지사가 맡을 예정”이라며 “시공사는 국내 10대 건설사 중에서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충북개발공사 관계자는 “도시계획심의위가 구역 지정을 불허하면 개발 계획을 백지화하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