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프리미엄 차량’ 도전] 론칭 앞장선 정의선 부회장 “최고의 상품 자신… 서두르지 않겠다”

입력 2015-11-04 21:16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4일 현대차의 프리미엄 브랜드 ‘제네시스’ 공식 론칭을 주도했다. 첫 발언자로 등장했고, 마지막 발언도 정 부회장 몫이었다. 정 부회장이 국내 공식 행사에서 직접 설명자로 등장하고 일문일답에 참여한 것은 2011년 이후 4년 만의 일이다. 정 부회장은 2011년 미국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현대차의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새로운 사고, 새로운 가능성)’를 직접 발표한 바 있다.

정 부회장은 제네시스 개발부터 이번 브랜드 론칭까지 깊숙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정몽구 회장의 결정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제네시스 브랜드 개발 및 론칭과 관련한 대부분 사안을 정 부회장이 직접 챙긴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2년 전인 2013년 직접 2세대 제네시스 신차를 발표했던 정몽구 회장은 브랜드 론칭 행사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정 부회장은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진행된 제네시스 브랜드 론칭 행사에 첫 번째 연사로 등장했다. 정 부회장은 브랜드 출범 준비과정과 배경을 자세히 설명한 뒤 “새로운 변화는 어려움을 수반하겠지만, 현대차는 서두르지 않고 차근차근 내실을 쌓아 고급차 시장 입지를 견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발표에 이은 질의응답 시간에도 양웅철 부회장 등 경영진과 함께 테이블에 앉아 기자들의 질문에 답했다. 정 부회장은 “(곧 출시되는) G90, G80을 통해 자신감을 확보하고 향후 추가로 4개 차종이 나오면서 최고의 상품성을 보여드릴 예정”이라며 “제네시스 브랜드가 경쟁사보다 앞서갈 수 있는 친환경차도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검은색 정장과 파란색 넥타이를 맨 정 부회장은 특히 ‘도전’을 강조했다. 그는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겠지만 도전을 해야 변화할 수 있고, 바뀌어야 새로운 가능성이 열린다”며 “현대차에는 무에서 유를 창조한 정신들이 아직 흐르고 있다”고 덧붙였다. 남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