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당을 예술 공간으로… 건축·음향 새 흐름 한눈에

입력 2015-11-04 17:48 수정 2015-11-04 21:05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와 ‘국제음향·무대·조명·영상산업전’이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를 찾은 관람객들이 한 부스에서 교회건축 관련 새로운 흐름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와 ‘국제음향·무대·조명·영상산업전’ 개막행사에서 최삼규 국민일보 사장(왼쪽 여섯 번째)과 박종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왼쪽 일곱 번째), 참가업체 대표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고양=강민석 선임기자
국내 최대 규모 교회건축 및 리모델링 종합전시회인 ‘대한민국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2015 KOCAD)’가 4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사흘 일정으로 개막했다. ‘국제음향·무대·조명·영상산업전(KOSOUND+STAGETECH 2015)’도 함께 열렸다.

국민일보와 ㈜젠코리아 서울전람㈜ ㈔무대예술전문인협회가 공동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교회방송기술인연합회가 후원하는 박람회에는 교회건축 관련 업체 100여곳이 참여해 교회건축 및 리모델링 음향 조명 영상 분야의 새로운 기술과 흐름을 선보였다.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 전공학생들은 최신 동향을 반영한 강대상 10여개를 전시했다. 친환경을 강조한 목재 제품이 많았다. 행사 중에는 30만∼40만원을 할인하는 데 이미 팔린 것도 여러 개였다.

㈜예일디자인그룹은 서울 도림교회(정명철 목사) 경주중앙교회(오세동 목사) 등 리모델링하기 전과 후의 사진을 게시해 관심을 끌었다. 이선자 ㈜예일디자인그룹 대표는 “우리 회사가 손을 대면 건물의 가치가 달라진다”고 홍보했다.

㈜케빅은 랜케이블 만으로 음성 및 영상 신호를 송·수신할 수 있는 시스템을 보여줬다. ‘정우아우름’사는 ‘이동식 합창대’를 선보였다. 합창단원들이 설 수 있는 계단식 발판으로 5초 이내에 접었다 펼 수 있는 제품이다.

㈜세진예공건축사사무소, ㈜디자인메소, 예장건설, 칸·도시건축사사무소, 규빗건축사사무소, 성애성구사 등이 부스를 마련했다.

‘국제음향·무대·조명·영상산업전’에는 70여개 업체가 참가했다. 사운드솔루션, ㈜미디어하우스, 인터엠 등이 자사의 제품을 전시·홍보했다.

문금주 ㈔무대예술전문인협회 이사장은 “교회건축에서 음향 조명 등의 비중이 상당히 높아지고 있어 많은 관람객이 방문하고 있다”며 “특히 음향 시연회는 해외 유명 브랜드에 버금가는 국산 음향 기기들의 소리를 직접 들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음향 시연회에는 해외 브랜드 6곳, 국내 브랜드 4곳이 참가했다. 관람객 이형민(37)씨는 “평소 스피커에 관심이 많아 시연회에 왔다”며 “가격 대비 국산 음향기기들의 수준이 상당한 것 같다”고 놀라워했다.

박람회에선 각종 워크숍도 진행된다. 국민일보 교회건축자문위원들이 하루 네 차례 강연하고 있다. 4일에는 ㈜하나플러스 건축사무소가 ‘작은 교회가 아름답다’를 주제로 강연했고, 5일엔 ㈜필하우징종합건설이 ‘바로 그 교회-빛의 공간, 색채 공간’, 6일엔 규빗건축사사무소가 ‘교회 건축의 이해’를 주제로 강연한다.

개막행사에는 국민문화재단 이사장 박종화 목사와 국민일보 최삼규 사장을 비롯해 백석대 최갑종 총장, ㈔무대예술전문인협회 문금주 이사장, ㈔무대음향협회 박임서 이사장, 무대협회 박동순 회장, 교회건축자문위원회 백창건 위원장, ㈜예일디자인그룹 이선자 대표 등이 참석했다.

최 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교회는 예배 공간이자 지역주민의 사교의 장”이라며 “이 같은 흐름을 반영해 교회건축의 수준을 높이고 관련 산업이 발전할 수 있도록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박 목사는 “교회는 건물 음향 무대 영상 등이 있는 종합예술작품으로 그 안에 특별히 하나님이 계신다”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교회를 건축하면 훌륭한 예술작품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 총장은 축사에서 “4세기 이후 건축되기 시작한 교회 건축물이 서양 예술을 이끌었다”며 “이 자리에 계신 교회건축 관계자들이 대한민국의 문화와 예술을 선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박람회 입장료는 5000원이다. 교회건축·리모델링 박람회(kocad.co.kr)와 국제음향·무대·조명·영상산업전(kosound.co.kr)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 초청장을 내려받을 수 있다(02-711-4546·facebook.com/kosound.kocad).

고양=전병선 기자 junb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