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서울판 ‘트레비 분수’ 조성… 한은 앞 분수광장 자리에

입력 2015-11-04 19:39
신세계그룹이 서울 중구 남대문로 한국은행 앞 분수광장 리뉴얼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4일 밝혔다. 서울지역 면세점 특허 취득 여부와 관계없이 본점 앞 분수대를 서울판 ‘트레비 분수’로 만들겠다는 것이다.

새롭게 조성되는 분수광장은 광장의 기능을 회복할 수 있는 ‘비움’ ‘휴식’ ‘치유’ ‘연결’의 4가지 키워드로 진행, 시민의 쉼터이자 도심관광의 아이콘으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 앞 분수대 면적은 총 2000㎡로 이 가운데 분수광장이 1235㎡, 분수대가 765㎡이다.

성영목 신세계디에프 사장은 “2017년 완공 예정인 일명 ‘트레비 분수광장’을 시민의 쉼터이자 만남의 장소인 문화예술 공간으로 조성해 명동과 남대문, 덕수궁을 잇는 새로운 도심관광의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는 향후 명동, 남대문 지역과 상권을 연결하는 지상·지하보도의 보행 환경개선을 통해 시민의 접근성도 강화키로 했다.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의 2020년 청사진 발표 기자간담회가 진행된 날 신세계가 이 같은 내용의 보도자료를 내자 업계에선 서울 시내 면세점 특허 갱신과 관련해 유통업계의 두 공룡이 맞불작전을 펼치고 있다고 해석했다.

김혜림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