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정의선 승부수’에 현대차 쾌속 질주

입력 2015-11-04 19:55

세계 고급차 시장을 겨냥한 ‘제네시스’ 브랜드를 발표한 현대차가 4거래일째 주가 상승세를 이어갔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차는 전날보다 1.85% 오른 16만5500원으로 마감했다. 자동차 판매량 회복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관측과 다음 달 출시될 제네시스 브랜드 신차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심리를 개선시킨 것으로 보인다.

기아차는 장중 5만94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가 차익실현 매물 탓에 1.03% 하락한 5만77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현대모비스 주가는 2.23% 올랐다. 김진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자동차 주가 상승은 단기적으로는 가동률 회복에 기반한 4분기 실적 개선이, 장기적으로는 배당성향 상승에 따른 재평가가 이끌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서 제약·바이오 업종 지수가 모두 2%대로 오르며 강세를 나타냈다. 특히 코스닥시장에서 대화제약은 경구용 항암제의 임상 성공 소식에 상한가를 기록했다. LIG투자증권 이무진 연구원은 “제약·바이오주가 최근 조정 국면에서 과매도된 측면이 있다”며 “지금부터 담아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그는 최선호주로 SK케미칼과 씨젠을 제시했다. 이날 SK케미칼 주가는 4.63%, 씨젠은 6.53% 올랐다.

코스피지수는 4.37포인트(0.21%) 오른 2052.77로 장을 마쳤다. 2050선을 넘은 것은 지난 7월 23일(2065.07) 이후 100여일 만이다. 외국인투자자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지만 대장주 삼성전자가 하락(-1.63%)하면서 상승폭이 제한됐다.

한국거래소는 내년부터 거래가 부진한 저유동성 종목에 대해 시장조성자 제도가 도입되고 일부 종목에는 단일가 매매가 적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장조성자 제도는 연례 유동성 평가 결과 거래량과 스프레드가 부진한 종목 중에서 체결주기가 양호한 종목이 대상이다. 저유동성 종목 가운데 체결 주기가 10분을 초과하는 종목에 대해선 단일가 매매가 적용된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