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년 법의학 외길’ 이숭덕 교수 과학수사대상

입력 2015-11-04 20:18

28년간 법의학 분야에 종사한 서울대 의과대학 법의학교실 이숭덕(52) 교수가 4일 과학수사대상을 수상했다. 이 교수는 ‘과학수사의 날’인 이날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관에서 열린 제11회 과학수사대상 시상식에서 법의학 분야 수상자로 선정돼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경찰청은 2005년부터 매년 법의학·법과학·과학수사 등 3개 분야에 공로가 있는 개인과 단체를 선정해 이 상을 수여해 왔다.

이 교수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촉탁법의관으로 매년 100여 차례 부검을 하고 법의학 논문 22편을 발표해 법의학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1987년 서울대 의대 졸업과 동시에 법의학자의 길을 택한 이 교수는 의대생 시절 국내 법의학 역사의 산증인인 문국진 대한법의학회 명예회장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DNA 검사가 전공인 이 교수는 국무총리실 소속 심의기구인 DNA 신원확인정보데이터베이스관리위원회 위원장을 맡고 있다. 제주4·3유해발굴사업에 참여해 유전자 검사로 시신 80여구의 신원을 확인했다.

과학수사 분야 대상 수상자로는 화재감식·혈흔형태분석 전문수사관인 광주경찰청 과학수사계 이일동(47) 경위가 선정돼 경감으로 한 계급 특진했다. 법과학 분야에서는 방재시험연구원(대표 김윤동)이 대상을 받았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