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장대신, 상비부서장 절반 이상 구 대신 측 배정… 대신·백석 통합 후 첫 정책포럼

입력 2015-11-04 20:59
이종승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제1부총회장이 4일 경기도 안산 새중앙교회 대부도수양관에서 상비부서 및 특별위원회 임원 정책포럼을 진행하고 있다.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총회장 장종현 목사)은 4일 경기도 안산 부흥로 새중앙교회 대부도수양관에서 교단 통합 후 첫 정책포럼을 열고 7000여 교회가 소속된 총회 규모에 걸맞은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총회는 32개 상비부서장 중 50% 이상을 구 예장대신 측에 배정했으며, 세계선교위원회 이사장도 구 대신 측 최경규(고양 솔내교회) 목사에게 맡기기로 했다.

총회와 상비부서 임원 등 150여명은 구 예장백석과 대신 교단에서 추진했던 양질의 사업을 그대로 이어받기로 하고 구체적 일정까지 확정했다. 국내선교위원회는 구 대신 측에서 활발하게 추진하던 미자립교회 개척운동을 계속 실시하기로 했다. 교단은 교회개척을 촉진하기 위해 목회사관훈련생 생활비·전도용품 지원, 미자립교회 금융지원, 개척교회 사모 무료 세미나 개최, 제주도 부부동반 위로회 개최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남북위원회는 통일신학 제시와 탈북민 지원을 위해 구 백석 측에서 추진하던 프로그램을 보강·발전시키기로 했다. 교단은 앞으로 1개 교회가 탈북민 한 가구를 결연하는 운동, 통일포럼 개최, 통일교육 자료집 발간 등을 추진한다.

세계선교위원회는 대신세계선교회와 예장백석세계선교위원회 소속 선교사 900명이 참석하는 세계선교사대회를 내년 2월 개최하고 선교포럼, 선교전략회의도 열기로 했다. 교정·경목부는 경목과 예배처소가 없는 지방 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경목을 통한 예배활동이 활성화되도록 지원키로 했다.

규칙부는 구 백석 측 96개 노회와 구 대신 측 45개 노회 실무자를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으며, 사회복지부는 홀사모 위로회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회기 총회 예산은 27억원이며, 내년에는 40억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종승 제1부총회장은 “예장대신이 통합한 것은 단순히 교세를 불리기 위한 것이 아니라 한국교회를 살리기 위해서였다”면서 “이런 분위기가 교계에 확산돼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이 통합하고 성결교단과 순복음교단 등 뿌리가 같은 교단이 하나 되는 역사가 일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산=글·사진 백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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