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월드타워점, 세계 최대 면세점 만든다… 2025년 4조5000억 매출

입력 2015-11-04 19:33
롯데 월드타워점 2020 청사진 발표회에서 4일 공개된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의 조감도.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로 월드타워점 앞쪽 석촌호수에 세워진다. 롯데면세점 제공
매장이 널찍하고, 깨끗하고 쾌적했다. 에르메스 샤넬 루이비통 매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플래그십 매장답게 상품이 많아 보였다. 고가 수입 브랜드는 물론 국내 중저가 브랜드 숍들의 인테리어도 고급스러웠다. 고객 휴식 공간에서 담소를 나누는 관광객들의 얼굴에선 웃음꽃이 피어났다.

4일 오전 둘러본 서울 송파구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은 ‘면세점업계 미슐랭 가이드’가 있다면 별 3개를 받을 만했다. 쇼핑을 위해 일부러 찾아올 만하다는 얘기다. 롯데면세점은 이처럼 최상의 쇼핑 조건을 갖추고 있는 월드타워점을 향후 10년 내에 세계 최고의 면세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홍균 롯데면세점 대표는 “월드타워점에 향후 5년간 1조2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2020년에는 소공동 본점 매출을 넘어서 단일 매장 기준 세계 1위 매출 면세점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이어 “3조8000억원을 투자한 문화관광 복합인프라 제2롯데월드에서 특히 ‘월드타워점’은 기획 단계부터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초점을 맞춘 곳”이라고 덧붙였다.

롯데면세점은 잠실 월드타워점이 동북아 랜드마크로 자리 잡는 2020년에는 매출 1조 5000억원, 누적기준 외화수입 5조원, 부가가치 창출 4조8000억원, 직간접 고용창출 2만7000명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이 기간 롯데면세점 등 월드타워 단지를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은 누적 2800만명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2025년의 매출목표는 4조5000억원이다. 월드타워점은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가 완공되면 매장 규모를 국내 최대인 3만6000㎡로 확대해 공연·문화·체험·관광·쇼핑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 세계 유일의 ‘관광쇼핑 복합단지 면세점’으로 재탄생한다.

이 대표는 석촌호수에 국내 최대 규모인 123m 높이의 대형 하모니 음악분수 조성계획도 내놨다. 음악분수와 세계 최고층(123층, 지상 500m)을 자랑하는 전망대, 국내 최장(85m) 수중터널의 아쿠아리움, 세계 최대 실내테마파크인 롯데월드어드벤처 등 인근 시설과 연계해 월드타워점을 강남권 최대의 관광 허브로 만든다는 구상이다.

롯데면세점은 강남권 관광활성화를 위해 지난달 6일 송파구와 업무협약을 맺은 데 이어 강남구(지난달 27일) 서초구(4일)와도 연달아 MOU를 체결하는 등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이와 함께 내년 하반기 월드타워점 내 중소·중견 브랜드 매장 면적을 지금의 2.3배인 3000㎡ 규모로 확대하고,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와 협업해 사회적기업 및 청년벤처기업 중 우수브랜드 발굴 및 판매 등 동반성장도 강화할 예정이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