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민(22·CJ오쇼핑·사진)이 2007년 김경태(29·신한금융그룹) 이후 8년 만에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4관왕에 오를까. 스타 기근에 허덕이는 한국남자골프가 새로운 영웅 탄생을 고대하고 있다.
지난 6월 군산CC오픈 우승자 이수민은 생애 한번 뿐인 신인왕을 확정지은 여세를 몰아 시즌 상금왕과 대상(최우수선수상), 최저타수상 등 4관왕을 노리고 있다. 기회는 시즌 마지막 대회 카이도골프·LIS 투어챔피언십 한 번뿐이다. 5일부터 나흘간 충남 태안의 현대 더링스 컨트리클럽(파72·7241야드)에서 열리는 이 대회는 총상금 3억원에 우승상금 6000만원이 걸려 있다.
이수민은 상금 랭킹 3위(2억7300만원)지만 3억1500만원으로 랭킹 1위를 달리고 있는 이경훈(24·CJ오쇼핑)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 출전하느라 이번 대회에 나오지 않는다. 3억300만원으로 랭킹 2위인 최진호(31·현대제철)도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도전하기 위해 미국으로 떠났다.
이수민이 우승상금 6000만원을 보태면 프로선수의 가장 큰 영광인 상금왕에 오르게 된다. 준우승 상금이 3000만원이어서 반드시 우승이 필요하다.
대상 포인트 부문 2위인 이수민(2095점)은 우승하면 1000점을 받을 수 있어 2190점으로 1위인 이태희(31·OK저축은행)를 제치고 대상을 거머쥘 수 있다. 최저평균타수에서도 70.469타로 3위에 마크된 이수민은 김기환(24·70.125타), 이태희(70.267타)에 역전을 노려볼만하다. 이수민이 최고의 한해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챔피언 이형준(23), 매일유업오픈과 넵스 헤리티지 우승자 김대현(27·캘러웨이), 이태희를 따돌려야 한다.
지난달 25일 끝난 UBS 홍콩오픈에서 공동 3위에 오르며 최상의 샷감을 유지하고 있는 이수민은 “올 시즌 목표를 모두 이뤘기 때문에 새로운 타이틀에 대한 욕심도 생긴다”며 “한 번도 경기를 해 본적이 없는 대회 코스이지만 군산CC와 비슷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신인왕 확정 이수민, KPGA 4관왕 넘본다
입력 2015-11-04 21: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