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00만여명이 찾는 대표적인 한옥마을 북촌. 고즈넉한 이 마을에도 쓰레기, 불법주차, 소음 등의 문제가 발생한다. 하지만 쓰레기통의 쓰레기량을 센서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바로 비울 수 있게 하고 주차금지구역엔 센서가 설치돼 불법주차 문제를 해결한다. 한옥마다 몇 명이 방문했는지도 자동 체크되고 화재에 취약한 목조 건물이 가득한 북촌의 재난 상황을 센서가 실시간으로 감지해 대처한다. 이는 사물인터넷(IoT) 덕분에 가능해졌다.
사물인터넷이란 인터넷을 기반으로 생활 속 사람과 사물, 사물과 사물간 정보를 유무선 네트워크로 연결해 정보를 소통하는 지능형 기술·서비스를 말한다.
서울시가 스타트업·벤처기업들의 ‘사물인터넷을 활용한 도시문제 해결’을 지원하는 사물인터넷 인큐베이팅 센터(가칭 ‘디지털 서울 랩’)를 내년 상반기에 조성해 하반기부터 가동한다.
디지털 서울 랩에서는 사물인터넷과 관련한 시민들의 혁신적인 도시문제 해결형 아이디어 발굴부터 자유로운 실험·제작(오픈랩, 창의공작소, 테스트베드 등), 사업화까지 다각도로 지원하게 된다.
특히 시는 디지털 서울 랩이 조성되면 내년에 문을 여는 ‘빅데이터 캠퍼스’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계획이다. 사물인터넷을 통해 생성된 방대한 데이터들은 빅데이터화되고, 이것을 다시 분석해 정책에 재활용하는 방식이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는 4일 인텔코리아와 사물인터넷 도시 조성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시는 현재 북촌에서 시범 실시중인 ‘사물인터넷 기술접목 도시문제 해결사업’을 내년부터 본격화할 계획이다. 특히 주거 밀집 지역을 중심으로 환경, 생활편의 등 특화서비스 모델을 발굴해 사물인터넷 특화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단지내 학교가 있고 2000가구 정도 되는 IoT 시범아파트 단지를 선정할 예정이다.
김재중 기자 jjkim@kmib.co.kr
‘디지털 서울 랩’ 내년 하반기 가동… 쓰레기·불법주차 등 실시간 해결∼
입력 2015-11-04 2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