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챔피언 OK저축은행이 우리카드에 설욕전을 펼치며 단독 선두를 지켰다.
OK저축은행은 3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NH농협 남자부 홈경기에서 쿠바 용병 시몬이 올 시즌 1호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한데 힘입어 우리카드에 3대 1(18-25 25-18 25-12 25-20)로 역전승, 3연승을 달렸다. 6승1패, 승점 18을 기록한 OK저축은행은 2위 대한항공(승점 14)과의 격차를 벌리며 선두를 질주했다.
OK저축은행은 1라운드에서 5승 1패를 거뒀지만 지난해 꼴찌팀 우리카드에게 당한 1패가 뼈아팠다. 하지만 이날 OK저축은행은 올 시즌 7경기 만에 전 구단 상대로 모두 승리를 맛봤다.
후위공격 7점을 포함, 블로킹과 서브득점 3점씩을 올리며 27점을 기록한 시몬은 올 시즌 남녀 통틀어 처음 트리플크라운(서브·블로킹·후위공격 각 3개 이상 성공)의 주인공이 됐다. 토종 공격수 송명근(20점)의 부진으로 1세트를 힘없이 내준 OK저축은행은 2세트에서 송명근이 75%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10점을 올리며 세트를 가져왔다. 송명근 덕에 2세트를 푹 쉰 시몬은 3세트에서 공격성공률 100%로 7점을 올리며 승리의 디딤돌을 놨다.
우리카드는 4세트에서 힘을 내 19-17로 앞서갔으나 세터 이승현의 서브범실에 이어 시몬에게 중앙 속공을 허용하며 19-19 동점이 됐다. 이후 OK저축은행은 시몬이 상대 용병 군다스와 나경복의 공격을 연속 블로킹하며 스코어를 22-19로 경기를 뒤집었고 24-20에서 박원빈이 군다스의 공격을 블로킹해 경기를 끝냈다. 우리카드는 최홍석이 16점, 군다스가 13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블로킹수 7-12의 열세가 부담이 됐다.
경북 김천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경기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GS칼텍스를 3대 1(26-24 22-25 25-23 25-18)로 꺾었다. 도로공사는 개막 후 3연패를 당하며 주춤했지만 IBK기업은행전 승리에 이어 2연승을 거뒀다. 또 이호 신임 감독으로서는 김천으로 연고지를 옮긴 후 홈에서 맛본 첫 승리였다. 승점 3을 추가한 도로공사는 5위에서 3위로 뛰어올랐다.
서완석 체육전문기자 wssuh@kmib.co.kr
시몬, 시즌 첫 트리플크라운
입력 2015-11-04 00: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