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청주에서 세계 최초로 젓가락페스티벌이 열린다.
동아시아문화도시 조직위원회는 한·중·일의 공통 문화콘텐츠인 젓가락을 주제로 오는 11일 청주예술의 전당 일원에서 젓가락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조직위는 11월 11일을 ‘젓가락의 날’로 정하고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 특별전, 학술심포지엄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젓가락 신동 선발대회는 전국의 유치원, 어린이집, 초등학교 등에서 2000여명이 신청했다. 신청자 중 예선을 통과한 150명이 본선에 진출해 최종 우승자를 가린다.
특별전은 오는 12월 17일까지 청주백제유물전시관에서 역사 속의 유물 젓가락 등 1000여점의 젓가락을 소개한다. 특별전에는 한·중·일 작가 100여명이 참여한다. 젓가락이 없으면 먹을 없는 국수 문화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공간도 꾸며진다.
일본에 본부를 둔 국제젓가락문화협회에 가입한 한국, 중국, 일본, 베트남, 태국, 미얀마, 대만 등 7개국 임원 20여명도 청주를 방문해 젓가락 문화의 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눌 예정이다.
한·중·일의 젓가락은 음식 문화에 따라 모양과 재질에 차이가 있다. 한국은 끝이 네모나고 무게감이 있는 금속 젓가락을 사용하고 있다. 중국은 플라스틱에 끝이 뭉툭한 원형 젓가락, 일본은 짧고 뾰족한 모양의 나무젓가락을 이용하고 있다.
조직위 관계자는 “한·중·일이 2000년 넘게 사용해 온 젓가락을 주제로 개최하는 국제행사에 세계 각국이 깊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갈등과 대립의 동아시아 3국이 생명문화의 상징인 젓가락을 통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만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11월 11일 세계 첫 젓가락축제… 청주예술의전당 일원서 특별전·학술대회 등 다채
입력 2015-11-03 22: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