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원주 도심에 자리 잡은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가 40년 만에 외곽지역으로 이전한다.
원주시는 국방부가 육군 제5378부대(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 사업 계획을 지난 2일 승인·고시함에 따라 부대 이전을 위한 본격적인 행정절차에 착수했다고 3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1군지원사령부를 비롯한 예하 5개 부대는 오는 2021년까지 학성동 현 부지에서 상만종 일원 90만㎡ 부지와 가현동 옛 국군병원 부지 10만㎡로 이전한다. 이 사업에는 국방·군사시설 이전 예산 3151억원이 투입된다. 국방부는 또 내년부터 이전부지 토지보상, 지장물 보상, 만종리 마을 토지 매입 등을 추진한다.
시는 내년 상반기 내에 토지보상에 필요한 행정절차와 주민 협의가 마무리 될 것으로 보고 1군지사 이전 진입도로 개설에 필요한 토지분할과 보상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상하수도 개설과 주민 이주 사업 등 부대 이전을 위한 각종 행정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시는 군부대 부지를 주거지역과 준주거지역, 상업지역으로 변경해 북부권 도심개발에 나선다. 총 40만4830㎡ 규모의 1군지사 부지는 앞으로 주거지역 24만1414㎡, 일반상업지역 5만1459㎡, 녹지지역 11만1957㎡로 나눠 개발될 예정이다.
1군지사는 육군 제1야전군사령부 예하부대의 군수물자 지원을 위해 1971년 1월 원주시 판부면에서 창설했으며 1977년 12월 현 위치로 이전해 임무를 수행해 왔다.
하지만 1군지사는 도심 확장에 따라 도심 중간에 자리 잡게 되면서 원주 북부권 발전에 걸림돌이 돼 왔다. 이 때문에 2001년부터 이전 요구가 시작돼 2005년 문막 지역으로 이전이 추진됐지만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시 관계자는 “1군지사 부지 개발로 원주의 균형 잡힌 발전이 가능하게 됐다”며 “원주를 중부내륙 거점도시로 육성키 위해 성공적인 도시개발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원주=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40년 숙원 제1군수지원사령부 이전… 원주 경제지도 바뀐다
입력 2015-11-03 2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