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KTX 역세권, 개통 앞두고 ‘들썩’

입력 2015-11-04 18:25
수도권고속철도(수서발 KTX) 노선의 내년 상반기 개통을 앞두고 노선에 인접한 부동산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노선 종착역인 서울 강남구 수서동 일대와 정차역 공사가 진행 중인 경기도 동탄, 평택 지역 등이다.

수서발 KTX 노선은 수서역을 시작으로 동탄역, 평택지제역을 지나 현재 운행 중인 KTX 경부선과 연결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역세권 단지는 불황에 큰 영향을 받지 않고 가격 상승률도 높아 선호도가 높다.

4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서울 수서동의 3.3㎡당 평균 아파트 매매가는 현재 2232만원으로 올해 들어 9.09%의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 평균인 4.71%의 두 배 가까운 상승률이다.

특히 수서역사 공사가 진행 중인 수서역 인근 아파트 가격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익아파트의 경우 지난 1월 3.3㎡당 1987만원이던 매매가가 지난달 기준 2315만원으로 16.5% 상승했다.

KTX 동탄역사 개통을 앞두고 시범단지를 중심으로 입주가 시작된 동탄2신도시는 시범단지에 평균 1억원 안팎의 웃돈이 붙었고, 시범단지 이외 단지도 분양권에 4000만∼6500만원 정도의 웃돈이 형성됐다.

KTX 평택지제역이 들어서는 평택에선 지난 4월 GS건설이 분양한 대단지 자이 더 익스프레스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3.7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18개 주택형 중 16개 주택형이 마감돼 흥행에 성공했다.

현대산업개발·현대건설·삼성물산 컨소시엄은 서울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를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5층에 84개동, 전용면적 39∼150㎡로 9510가구 규모다. KTX 수서역사가 단지로부터 2㎞ 거리에 들어선다.

현대건설은 경기도 평택시 세교동 일대에 힐스테이트 평택 2차를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6층에 전용 64∼101㎡로 설계됐다. 총 1443가구로 구성되며 기존 1호선 지제역을 이용할 수 있고, KTX 신평택역이 개통되면 서울 강남까지 2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