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만 배우는 캠프 No! … 영성도 키우는 캠프 Yes!

입력 2015-11-05 17:35 수정 2015-11-05 21:01
지난해 열린 한동대학교 주최 영어캠프에 참석한 어린이들이 단체사진을 찍으며 환호성을 지르고 있다. 정철영어성경학교와 손잡고 펼치는 이번 영어성경캠프는 2주간 합숙하며 공동체 정신을 키우고 영어실력을 효과적으로 향상시켜준다는 점에서 외국에서 진행되는 일반 영어캠프보다 성과가 더 크게 나타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동대 제공
외국 원어민교사로부터 1:1 영어지도를 받는 캠프 참가 어린이. 젭스의 검증된 영어교육콘텐츠는 교육시간 대비 효율성이 높다.
한동대 장순흥 총장
“청소년들의 신앙을 키워주고 영어도 향상시키는 두 마리 토끼를 잡으세요.”

한동대와 정철영어성경학교가 손잡고 다음세대 복음화를 위한 영어성경캠프를 개최해 학부모들의 큰 관심을 이끌어 내고 있다.

‘복음화 비율 3%’ 이것은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복음화율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바로 한국의 청소년 복음화율이다.

한국교회는 이제 농어촌·미자립 교회 뿐만 아니라 중·대형 교회들도 다음세대가 줄어가고 있어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지 이미 오래다. 한국교회가 제자훈련, 양육훈련에 매진하면서 다음 세대의 신앙 계승을 위한 투자에 미흡했고, 거기에 교회 안팎으로 밀려드는 세속적 가치관은 다음세대와 교회의 거리를 점점 더 멀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러한 다음세대의 위기상황 속에 기독교 교육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두 단체가 힘을 합친 것. 그 단체는 바로 한동대학교(한동대)와 정철영어성경학교(젭스)이다.

대학교와 영어교육기관, 얼핏 보면 연관성이 없을 것 같은 이 두 단체는 어린 청소년들을 복음의 일꾼으로 세우고, 다음 세대를 이끌어 갈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시키는 사역을 위해 힘을 합쳐 하나의 프로그램을 준비하였다.

이미 2007년부터 시작해 지금까지 약 5000여명의 수료자를 배출한 한동대 영어캠프 프로그램과 이미 수많은 교회에서 검증된 젭스의 영어성경 교육 프로그램이 접목된 ‘영어성경캠프’가 그것이다.

초등학교 3학년 자녀를 영어캠프에 보낸 한 어머니는 “나이가 어리고 처음 보내는 장기 캠프라 걱정이 많았는데 기우였다”며 “이야기를 들어보니 캠프를 위해 헌신적으로 수고한 모든 스태프와 핼퍼들께 마음 깊이 감사한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또 “한동캠프에 보낸 것은 다른 어떤 프로그램보다 크리스천들이 기획하고 실행한다는 믿음이 가장 컸기 때문이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며 “아이가 당장 겨울 캠프에도 보내달라고 해 가능하면 계속 보내고 싶은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초등학교 6학년인 아들을 보낸 한 아버지도 “3주 동안 먼 길을 보내놓고 아이가 잘 할 수 있을지, 낯선 환경에서 낯선 친구들과 잘 견딜 수 있을지 고민이 많았는데 아이가 놀랍게 달라져 돌아왔다”며 “특히 인성적인 면, 공부를 접하는 마음자세, 영어를 하고자 하는 마음, 동생과의 관계, 그리고 부모와 함께하는 마음 등이 달라진 것 같아 부모로서 너무나 흐뭇하다”고 했다.

한동대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의 인재를 양성하는 하나님의 대학’, ‘Why not change the world?’ 등의 슬로건을 내세우며 한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대학으로서 기독청년교육에 앞장 서 왔다.

한동대는 최근 장순흥 한동대 총장과 이규현 수영로교회 담임목사가 공동으로 ‘4/14운동 비전 선포식’을 갖는 등 다음세대를 위한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장순흥 총장은 “다음세대의 복음화를 위해서는 교육 콘텐츠가 중요한데, 이번 영어성경 캠프가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2주간의 합숙을 통해 집중적으로 이루어지는 복음, 리더십 그리고 영어에 대한 교육은 어린 청소년들이 복음을 전하는 전도자로, 그리고 시대를 이끌어 갈 유능한 인재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젭스는 복음과 영어를 통해 다음세대 주일학교의 부흥, 전도와 선교, 나아가 하나님나라를 확장하는 것을 비전으로 삼고 지금까지 달려왔다.

영유아에서 장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에 적합한 성경적 영어교육 콘텐츠 개발과 함께 체계적인 교사교육을 감당하고 있는 기독교 영어교육의 선구자로 인정받고 있다. 이미 수많은 교회에서 젭스의 영어성경 프로그램을 통해 다음세대의 변화와 부흥을 경험하고 있는 실정이다.

젭스 정학영 대표는 “젭스의 검증된 영어성경교육 콘텐츠와 9년의 역사를 지닌 한동대 영어캠프 콘텐츠가 함께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 영어성경캠프를 통해 많은 어린 학생들이 복음의 참 의미를 깨닫고 글로벌 시대의 주역으로, 다음세대를 살리는 크리스천 리더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는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번 영어성경캠프는 ‘영어로 복음 전하기’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로 복음을 암송하고 그것을 마음판에 새겨 국경과 문화를 초월하여 언제, 어디서든지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또 해외에서 초빙한 수준 높은 원어민 강사들이 직접 지도하는 직업체험 프로그램 ‘Discover Vision’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평소에 흥미를 가지고 있었던 직업을 선택하여 직접 체험해 보고 결과물을 만들어 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를 통해 자신의 적성과 비전발견에 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또한 매일 수업시간 전에 드려지는 아침예배, 수요예배, 주일예배를 통해서 예배의 중요성과 예배를 드리는 기쁨을 회복시키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밖에도 승마, 골프, 양궁 등의 클럽활동과 필드트립, 음식 페스티벌 등의 다양한 활동들로 채워져 있다.

이번 캠프의 기획과 운영을 맡은 한동대 김선한 실장은 “영어성경캠프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의 하나는 대다수가 선교사 자녀들로 이루어진 한동대 재학생 스태프들이 학생들의 멘토로 함께한다는 것”이라고 소개했다.

또 참가 학생들은 한동대 재학생들의 헌신과 섬김, 봉사의 모습을 통해 크리스천 학생으로서 어떤 태도와 마음가짐으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배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는 인성교육의 측면에서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이번 영어성경캠프는 ‘영어로 복음을 암송하면 영어가 터진다’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12월 28일부터 1월 9일(1차), 1월 11일부터 1월 23일(2차)까지 차례로 진행된다. 참가자들은 2주 동안 모든 학생이 기숙하는 기숙캠프의 형태로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될 예정이다.

주최측은 영성과 국제화 시대에 꼭 필요한 영어실력을 향상시키는 이번 행사에 한국의 많은 크리스천 자녀들이 참여해 줄 것을 바라고 있다. 아울러 이번 캠프에 대한 안내 및 접수는 현재 홈페이지(camp.handong.edu)를 통해 받고 있으며, 전화(054-260-1991)나 이메일(camp@handong.edu)로도 문의가 가능하다. 김무정 선임기자 k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