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의 지분인수 적극 환영”… 삼성정밀 노사, 지지 성명

입력 2015-11-03 21:56
삼성그룹과 롯데그룹의 빅딜에 따라 롯데로 지분이 매각된 삼성정밀화학은 3일 노사 공동으로 환영의 뜻을 밝히면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방문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빅딜 이후 롯데로 매각되는 삼성 화학계열사 또는 계열사 케미칼 부문 일부 사업장에서 매각 반대 움직임이 나타나는 가운데 삼성정밀화학의 행보가 변수로 작용할지 주목된다.

삼성정밀화학은 이날 배포한 노사공동 비상대책위원회 성명을 통해 “지난달 30일 발표된 삼성그룹의 삼성정밀화학 지분 매각으로 크나큰 충격과 상실감에 빠져 당혹감을 감출 수 없다”면서도 “그러나 삼성의 불가피한 지분 매각 결정을 이해하고 삼성의 지속적 혁신과 발전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삼성정밀화학 임직원 일동은 글로벌 초일류 기업 도약을 위해 롯데케미칼의 지분 인수를 적극 지지하고 환영한다”며 “특히 신동빈 회장의 경영 리더십에 신뢰와 지지를 보낸다”고 강조했다. 이어 “창조적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삼성과 롯데의 성공 DNA를 융합해 초일류 스페셜티 화학사에 도전하겠다”고 덧붙였다.

삼성정밀화학 노사 비대위는 “신동빈 회장이 삼성정밀화학을 직접 방문해 새 식구가 될 임직원들을 격려하고, 회사의 미래 비전을 공유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밖에 롯데에 대한 요구 사항으로 고용과 처우에 대한 명확한 보장, 적극적인 투자 확대와 지원, 창조적 파트너십에 대한 지지와 지원, 소통과 상생의 실천 강화 등을 내걸었다. 앞서 롯데는 이번에 인수하는 삼성 화학계열사 임직원들에 대한 고용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