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 혐의 등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에 대해 선처를 호소하는 탄원서가 잇따르고 있다.
신원과 개성공업지구 입주기업 임직원들은 박 회장 구명운동에 가장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또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와 한국교회연합(한교연) 등 기독교계, 한국섬유산업연합회를 비롯한 섬유·패션업계 단체장들도 박 회장 구명을 위해 발 벗고 나섰다.
이들은 탄원서에서 박 회장이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했고, 국가의 경제발전과 섬유·패션 산업에 많은 기여를 했다는 점을 들었다. 북한과의 경협사업인 개성공장의 성공적인 운영으로 남북한 평화에 이바지했고, 해외선교 활동에 큰 공을 세운 점 등을 강조하고 있다.
박 회장이 어린 시절을 보냈던 전남 목포의 아동복지시설 공생원재단은 “지금까지 후원을 해온 박 회장의 배려를 기억하고 있다. 이곳 어린이들의 롤모델인 박 회장은 꿋꿋하게 자기 일을 하면서 어려운 이웃을 도왔던 분”이라고 선처를 호소했다.
한기총과 한교연 등 기독교계는 “박 회장은 개성에 교회를 세워 평화통일을 위해 힘썼고 특히 네팔 등에 130여 교회를 개척하고 건축을 지원해왔다”며 “그는 40여년간 신앙생활을 해오는 동안 새벽기도를 빠진 적이 없고 복음전도에 누구보다 앞장섰던 인물”이라고 밝혔다.
신원 해외법인에 근무하는 임직원들도 각 나라 일자리 창출과 국가 경제에 기여한 부분 등을 언급하며 탄원서를 작성했다. 이들은 “우리나라 국가기간 산업이고 영원한 미래성장 동력인 섬유·패션 산업을 선도하며 국가 경제발전에 기여한 박 회장의 헌신적인 봉사와 탁월한 지도력을 참작해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고 호소했다. 지금까지 1만9000여명이 박 회장 탄원서를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종교부>
‘신원그룹 박성철 회장 선처’ 탄원 잇따라… 한기총·한교연 등 교계와 섬유·패션업계 구명 나서
입력 2015-11-03 17:49